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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파울료 코엘료가 쓴 책을 4권이나 빌렸다. 아마 그의 책을 다 읽어보게 될 것 같다.

물론 예전에 연금술사를 읽고 참 많은걸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11분"이라는 책을 읽고... 놀랐다. 놀랐어...

음... 내가 나눠보고 싶은 수많은 말들이 그 안에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공지영씨 소설에서도 나의 아픔이 어루만져졌지만...

음... 11분... 과연 남자와 여자에게 "11분"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 왜 그것을 다들 추구하면서도, 사회적으로 그늘아래 감춰두려고 하는지...

왜 그런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인지...

과연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변태라는 것이... 정말 변태인건지... 아니면, 자신들이 시도하기 두렵고 무섭기 때문에... 그런건 변태라는 것으로 가둬버리려고 하는 것인지...

많은 질문들이 오갔고... 사디즘과 마조히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하하하...

음... 내가 일전에 가면을 쓰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소설에서도 드러나더라...

모두들... 우리 인간은... 정말 갖출 걸 다 갖추고... 남들이 행복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입장에서도... 고독이 아닌 외로움을 겪는다... 솔직해지고, 자신의 모든것을 드러낼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담긴 본능과 현실의 괴리에서 나오는 수많은 질문들을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원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벌하는 사람이 되어주길,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눈물 흘리며 들어주기를, 누군가 자신을 가엽게 여기고 어머니의 손길처럼 어루만져 주기를...

즉... 사랑을 느끼기를 원한다.

음...

그래도 우린 일상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야한다. 왜냐.... 다들 가면을 쓰고 우리를 바라보니까... 우리가 가면을 안쓰면... 변태가 되고, 싸이코가 되고, 비정상이라고 여겨지니까...

그래서... 다들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입장에서도... 내면 깊숙이 외로움을 느낀다.

음...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나도 이 순간에도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한다. 그 누군가가 이 글을 분명 보게 될거라는 마음이... 결국 나에게도 가면을 쓰겠끔 한다...

하지만 언젠간... 나도 가면을 벗고 이야기할 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랄프와 마리아처럼... 서로에게 솔직해지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향해가는 것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일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거 알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고 있는 삶의 가면놀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물음의 답과 훨씬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결국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만이 진정한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임을... 그 솔직함만이... 나라는 서호건이라는 사람이 지닌 '진짜 빛'을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을...

비가 내린다...

천상의 목소리... Joseph McManners의 Bright Eyes를 듣고 있다.

세상은 참으로 밝다... 보다 순수한 눈으로 솔직한 눈으로 바라보면... 밝은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저... 내면의 울림에 충실한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자연히 밝고 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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