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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아... 차분히... 영어공부를 하는데...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이렇게 펜을 잡고 공부를 하는게...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너무도 너무도... 부끄럽다.

요 몇일 나를 자극하는 일련의 일들이... 지금 나를 더 부끄럽게 한다.

모르겠다... 문득...
그동안 참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오고 최근 1주일 정도는...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참 많았다.

그런데 오늘 문득... 느낀다.
내가 그 동안 생각이 많이 커졌고... 그에 반해 나의 내실은 내 이성적 욕구에 발맞춰서 따라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도 괴롭다.

아는게 힘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남들에게 항상 실천하는게 힘이라고 몇번이나 말했는가?

나를 믿고 따르는 후배들도 있고...

나를 지켜보고 아껴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음... 지나친 자괴감인지도 모른다만...

학업에서 벗어나 다른 여러 경험을 하고 다시 학업으로 돌아와 보니...
김남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부 하는 것에는 어느정도 에너지가 있고, 그게 다 떨어지면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들어맞는것 같다.

문득... 이번 방학에 정말 공부를 많이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2학기 때 지치지 않고 계속 그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어찌해야할지 걱정이다.

참... 많이 부끄럽다.

나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것 같아서... 내 스스로에게 미안하고 한없이... 부끄럽다.

계획적으로 생활을 다시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느끼는 감정이... 일단 자괴감이다.
그 전에 생활에 대한 반성이다.

후회하는건 아니다. 분명 그건 아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할말이 없어진다...

일단은 조금씩 내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면서, 스스로를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현재 이러한 과정을 잘 이끌어가고, 마음을 다잡아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갖춰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너무 낙담하지 말자.

지난 일주일동안 해온것 처럼... 꾸준히 계획대로 주관을 뚜렷하게 상기하면서 노력하자.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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