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다...
미칠것 같다...
나는 은정이가 잘 마음잡고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빠로서 학기초에 여름방학 때 마음을 잘 잡아주고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은정이가 하는 말들은...
내게 비수같이 꽂혔다.
미술학원을 다니겠단다...
나는 얘가 충분히 공부를 해보고 대학에 대한 생각이 커져서, 내신과 더불어 실기를 준비하고자 하는 줄 알았다.
그렇기에 좋게만 봤다.
그런데,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내신은 포기한 상태였다.
공부를 했는데, 설명할 땐 분명이해했는데, 그땐 문제들이 잘풀렸는데, 몇일 지나면 다 까먹고, 시험볼땐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성적은 공부한 것보다 더 떨어져만가고...
결국 포기했다는 말을...
그럼, 나는 그녀의 생각을 존중할 수 없다.
나는 은정이가 새로운 도전으로써 미술을 시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건 회피다. 도망가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네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일은 버리고,
호기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에 얼굴을 들이밀어보겠다는건...
결코 도전이라고 할 수 없다.
오빠로써 곁에서 관심을 못 써준게 미안해졌다.
가슴이 미어졌다.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 했다.
광주에 내려갔을 때도, 친구들과 만나는 일에 바빴지...
은정이가 공부하는 것을 챙겨주지 못했다.
눈물이 난다...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
됬어 됬다고... 어찌 내마음을 알겠냐고 하는 부르짓음에...
오빠로써 아무말 못하는 이 현실에...
자괴감이 밀려온다...
미안하다...
지금 내 뺨을 흐르는 이 눈물...
정말 부끄럽다...
거지같은 대학 들어가라는 거지?
그냥 막살아버릴라니까...
과연 무심코 던진 말일까?
아니면, 정말 가슴속에 응어리져있던게 폭발한 것일까?
아...
힘들다...
아무것도 못 해줬고, 못 해주고 있고, 못 해줄것만 같다.
엄마 아빠 일하시느라 바쁘시고...
애정을 줄 사람이 없어서...
어려서부터 애정을 많이 못받고 자라서...
그래서 외로워 금방 지치는 걸까...
어쩌지...
광주 내려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까...
집에 없을거야!
라고 퉁명스러운 말...
왠지 불쑥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
불안해지는 내 마음...
은정아...
나 너한테 정말 못해준게 너무도 많아서 미안하고...
너한테 죄지은게 너무도 많아서 죄스럽고...
너한테 관심 못 써줘서 정말 부끄러워...
오빠로서,
오빠로서...
네게 해준게 없다는게...
공부가 안된다는거...
싫다는거...
미술을 하고 싶다는거...
어떻게 해야할까...
오빠도 답을 모르겠다.
너를 못 믿는건 아닌데...
그건 아닌데...
그런데, 왜 확신할 순 없는 걸까...
너가 잘 해낼 거라고 왜 확신할 수는 없는 걸까...
네게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마져도 뺏어버리는 건가...
그런건가...
정말 내가 네 삶을 생각한다면, 지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지지해야 할까...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
오빤 네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오른다는 말에...
이해가 안간다... 납득이 안간다...
그래서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말 공부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노력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건지...
하면 할수록 네게 좌절감만 쌓여가는건지...
오빠... 어쩌면, 어쩌면,
나도 변질되었나봐...
사회적 가치와 필요에 초점을 맞춰서 너를 평가했나봐...
그래...
그랬나봐...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이 마르면서, 내게 알려준 것 같아...
진짜는...
네가 하고자하는 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등을 토닥여주는 건데...
그게 진짜인데...
그게 사랑인데...
엄마 아빠...
이해해주실까?
과연...?
나는 어디에 서서 이야기 해야하나...
아...
내 동생...
하나 뿐이 내 동생의 삶을 위한다는게 어떤 것일까?
진짜 은정이에게 힘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게 무엇일까?
과연 무엇을 후회할까...
확실해진다...
나라면... 그만큼의 욕심이 생겼다면, 어떠한 길로 들어갔을 것이다.
만약 내가 공부를 못했다면...?
글을 못 썼다면...?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친구들게, 학부모님들께, 부모님께 인정과 애정을 받지 않았다면...?
내가 책읽는걸 싫어하고, 남과 대화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싫어했다면...?
그랬다면 지금 내가 있을까?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온건가?
고등학교 자퇴... 안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일까?
만약 자퇴를 했었다면 어떠했을까?
어렸을 때, 음악과 미술을 공부했었다면 어떠했을까?
지금 오카리나를 배우고, 데생을 연습하는 내 모습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나는 배고팠다.
뭔가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공부가 하고 싶었다.
배우고 싶었다.
내가 가진 재주를 펼쳐보이고 싶었다.
즐거웠다.
배우는게 공부하는 것이...
몰랐던 것이 알게 되는것이...
내 위치가 아니 었던 곳에 다다르는 것이...
모두 다... 즐거웠다.
행복했다...
그래서 지금 난 이 자리에 있다.
나는 부모님께 딱 한번 저항했었다.
자퇴를 하고 싶어서...
학교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싫어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정말 자유로이 할 수 없어서...
단지 시끄럽고 소란스러워서...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떠날 수 없었다.
아빠는 결코 날 떠나라고 가볍게 허락하지 않으셨다.
나는
눈물흘리며...
아빠를 욕하며...
이를 악물고 내가 원하는대로 학교를 만들려 노력했다.
나는 아빠가 날 말린게... 적절한 조치였다고 본다.
나를 시험하고 나의 본질적 성격을 파악하는 중요한 경험을 제시했다고 본다.
나는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하는데 환경이 걸림돌이 되면...
그 환경마저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려고 맞서서 도전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순간...
맞부딪히기로 했고,
결국 나는 내가 생각치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과들을 얻어왔다.
어쩌면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은정이도...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겠지...
나랑은 다르니까...
나는 은정이 자신이 아니니까...
결코 은정이가 얼마나 생각을 깊게 했고, 열정을 지니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을 벌여갈지 만들어갈지... 1초 앞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까...
조언이라는게 뭔가...
조언...
도움...
길잡이...
등대...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은정이는 자신의 생각대로 안풀린다는 것에 좌절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얘가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정말... 이 좌절은...
정말 낮은 단계의 좌절감일지도 모르는데...
앞으로 삶을 살면서 정말 수 없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고...
그때마다 승승장구할 수만은 없을텐데...
분명 더 힘들고 더 괴로운 실패도 나타날텐데...
그게 반복될 수도 있는데...
이 좌절도 못 이겨내는 과연 그러한 좌절감에 놓여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
정답은 없겠지만...
아니... 제발 있었으면 좋겠다.
당당히 이렇게 하자! 라고 이야기 할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사랑하는 은정아...
네가 마음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만큼...
나도 눈물난다...
힘들어도...
힘들어도...
괴로워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아도...
곁에 없어도...
나도 눈물 흘리고 있다는 것만 생각해주라...
힘들다...
미칠것 같다...
나는 은정이가 잘 마음잡고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빠로서 학기초에 여름방학 때 마음을 잘 잡아주고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은정이가 하는 말들은...
내게 비수같이 꽂혔다.
미술학원을 다니겠단다...
나는 얘가 충분히 공부를 해보고 대학에 대한 생각이 커져서, 내신과 더불어 실기를 준비하고자 하는 줄 알았다.
그렇기에 좋게만 봤다.
그런데,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내신은 포기한 상태였다.
공부를 했는데, 설명할 땐 분명이해했는데, 그땐 문제들이 잘풀렸는데, 몇일 지나면 다 까먹고, 시험볼땐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성적은 공부한 것보다 더 떨어져만가고...
결국 포기했다는 말을...
그럼, 나는 그녀의 생각을 존중할 수 없다.
나는 은정이가 새로운 도전으로써 미술을 시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건 회피다. 도망가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네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일은 버리고,
호기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에 얼굴을 들이밀어보겠다는건...
결코 도전이라고 할 수 없다.
오빠로써 곁에서 관심을 못 써준게 미안해졌다.
가슴이 미어졌다.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 했다.
광주에 내려갔을 때도, 친구들과 만나는 일에 바빴지...
은정이가 공부하는 것을 챙겨주지 못했다.
눈물이 난다...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
됬어 됬다고... 어찌 내마음을 알겠냐고 하는 부르짓음에...
오빠로써 아무말 못하는 이 현실에...
자괴감이 밀려온다...
미안하다...
지금 내 뺨을 흐르는 이 눈물...
정말 부끄럽다...
거지같은 대학 들어가라는 거지?
그냥 막살아버릴라니까...
과연 무심코 던진 말일까?
아니면, 정말 가슴속에 응어리져있던게 폭발한 것일까?
아...
힘들다...
아무것도 못 해줬고, 못 해주고 있고, 못 해줄것만 같다.
엄마 아빠 일하시느라 바쁘시고...
애정을 줄 사람이 없어서...
어려서부터 애정을 많이 못받고 자라서...
그래서 외로워 금방 지치는 걸까...
어쩌지...
광주 내려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까...
집에 없을거야!
라고 퉁명스러운 말...
왠지 불쑥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
불안해지는 내 마음...
은정아...
나 너한테 정말 못해준게 너무도 많아서 미안하고...
너한테 죄지은게 너무도 많아서 죄스럽고...
너한테 관심 못 써줘서 정말 부끄러워...
오빠로서,
오빠로서...
네게 해준게 없다는게...
공부가 안된다는거...
싫다는거...
미술을 하고 싶다는거...
어떻게 해야할까...
오빠도 답을 모르겠다.
너를 못 믿는건 아닌데...
그건 아닌데...
그런데, 왜 확신할 순 없는 걸까...
너가 잘 해낼 거라고 왜 확신할 수는 없는 걸까...
네게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마져도 뺏어버리는 건가...
그런건가...
정말 내가 네 삶을 생각한다면, 지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지지해야 할까...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
오빤 네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오른다는 말에...
이해가 안간다... 납득이 안간다...
그래서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말 공부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노력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건지...
하면 할수록 네게 좌절감만 쌓여가는건지...
오빠... 어쩌면, 어쩌면,
나도 변질되었나봐...
사회적 가치와 필요에 초점을 맞춰서 너를 평가했나봐...
그래...
그랬나봐...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이 마르면서, 내게 알려준 것 같아...
진짜는...
네가 하고자하는 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등을 토닥여주는 건데...
그게 진짜인데...
그게 사랑인데...
엄마 아빠...
이해해주실까?
과연...?
나는 어디에 서서 이야기 해야하나...
아...
내 동생...
하나 뿐이 내 동생의 삶을 위한다는게 어떤 것일까?
진짜 은정이에게 힘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게 무엇일까?
과연 무엇을 후회할까...
확실해진다...
나라면... 그만큼의 욕심이 생겼다면, 어떠한 길로 들어갔을 것이다.
만약 내가 공부를 못했다면...?
글을 못 썼다면...?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친구들게, 학부모님들께, 부모님께 인정과 애정을 받지 않았다면...?
내가 책읽는걸 싫어하고, 남과 대화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싫어했다면...?
그랬다면 지금 내가 있을까?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온건가?
고등학교 자퇴... 안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일까?
만약 자퇴를 했었다면 어떠했을까?
어렸을 때, 음악과 미술을 공부했었다면 어떠했을까?
지금 오카리나를 배우고, 데생을 연습하는 내 모습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나는 배고팠다.
뭔가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공부가 하고 싶었다.
배우고 싶었다.
내가 가진 재주를 펼쳐보이고 싶었다.
즐거웠다.
배우는게 공부하는 것이...
몰랐던 것이 알게 되는것이...
내 위치가 아니 었던 곳에 다다르는 것이...
모두 다... 즐거웠다.
행복했다...
그래서 지금 난 이 자리에 있다.
나는 부모님께 딱 한번 저항했었다.
자퇴를 하고 싶어서...
학교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싫어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정말 자유로이 할 수 없어서...
단지 시끄럽고 소란스러워서...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떠날 수 없었다.
아빠는 결코 날 떠나라고 가볍게 허락하지 않으셨다.
나는
눈물흘리며...
아빠를 욕하며...
이를 악물고 내가 원하는대로 학교를 만들려 노력했다.
나는 아빠가 날 말린게... 적절한 조치였다고 본다.
나를 시험하고 나의 본질적 성격을 파악하는 중요한 경험을 제시했다고 본다.
나는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하는데 환경이 걸림돌이 되면...
그 환경마저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려고 맞서서 도전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순간...
맞부딪히기로 했고,
결국 나는 내가 생각치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과들을 얻어왔다.
어쩌면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은정이도...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겠지...
나랑은 다르니까...
나는 은정이 자신이 아니니까...
결코 은정이가 얼마나 생각을 깊게 했고, 열정을 지니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을 벌여갈지 만들어갈지... 1초 앞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까...
조언이라는게 뭔가...
조언...
도움...
길잡이...
등대...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은정이는 자신의 생각대로 안풀린다는 것에 좌절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얘가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정말... 이 좌절은...
정말 낮은 단계의 좌절감일지도 모르는데...
앞으로 삶을 살면서 정말 수 없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고...
그때마다 승승장구할 수만은 없을텐데...
분명 더 힘들고 더 괴로운 실패도 나타날텐데...
그게 반복될 수도 있는데...
이 좌절도 못 이겨내는 과연 그러한 좌절감에 놓여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
정답은 없겠지만...
아니... 제발 있었으면 좋겠다.
당당히 이렇게 하자! 라고 이야기 할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사랑하는 은정아...
네가 마음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만큼...
나도 눈물난다...
힘들어도...
힘들어도...
괴로워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아도...
곁에 없어도...
나도 눈물 흘리고 있다는 것만 생각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