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자.
네가 지금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쥐려고 하고 있잖니?
돌이켜 봐... 네가 정말 행복해 했을 때가 어떤 순간이었는지...
네가 무엇을 가졌을 때가 아니라,
무엇인가에 몰입해있던 그 순간이 행복이 아니었니?
세상에 뭔가를 보여주려고 애쓰지마...
뭔가 근사한 걸 해내려고 애쓰지마...
근사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내가 좋아해야한다는 거잖아
사람은
배가 고파도
외로워도
참을 수 있어
하지만 꿈과 희망이 없이는 참고 살 수가 없단다.
삶이 재미없어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턴 살고 싶지 않아지는 거야...
호건아...
릴렉스...
긴장을 풀고...
삶의 물결에 네 자신을 맡겨...
모든 일이 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모든 선택은 결국 내가 다 한 거야...
나는 그렇게 늘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는 거야.
설령 내 삶이 그 길로 가지 않을지라도,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믿어야 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내 삶을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지...
칸트는 정언명령을 주장하며,
단 하나의 도덕률을 제시했고
의무감에 의해서 행하는 행동이야 말로
가장 도덕적이고 자유로운 일이라 말했지만...
그건 이상적인 이론이고...
현실에선... 매번 그렇게 원론적인 도덕률만을 따를 수가 없잖니
하지만 우린 지향할 수 있어... 우리만의 원칙을...
원칙을 세우려면,
명분이 있어야하지,
명분을 위해선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적은 결국 내 삶의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는 지에 달렸지...
그래...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니...
결국 인생무상... 죽으면 끝인데...
아니... 그렇지가 않아...
늘 내 곁엔 죽음이 머물고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살아있을 때,
우린 그저 살아있는 사람답게 살면 되는 거야.
살아있음...!
그게 삶에 의미야... 내가 살아있음을 자각할 때 내가 느끼는 그 무엇...
그게 바로 네가 살아있는 이유야... 그래서 살고 싶은 거구...
"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
의 답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던 때의 기억의 언저리에 있을 거야~
차근차근 하나하나
살살 풀어가자...
조급해할수록 실수하는 법이지.
중대한 일일수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동안 나 자신을 다독이는 걸 까먹고 살아온 거 같구나...
호건아... 웃어!
누가 뭐래도, 넌 진짜 멋진 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