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정말 지나는 걸까...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마음.
그리고 움트는 다시금 시작해볼 용기.
낭만이 가을 바람을 타고 내 뺨을 스쳐간다.
가슴 속 깊이 높다랗게 쌓여있던 세상을 향한 담
그 사이사이로 낭만의 숨결이 스며든다.
낭만... 어느샌가 잊어버린... 삶의 낭만. 우아함.
인간다움이란... 사람다움이란... 처절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감동적인 지혜로움에서 오는 것이라 믿는다.
인간에겐 동물과 달리 이성이란 게 있다.
만약 그게 우리가 다른 생명들과의 극명한 차이라면...
새가 날개를 가져 훨훨 하늘을 날듯,
우린 또렷한 이성으로 삶을 일굴 때, 세상 속에 아름다움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새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것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은 바람답게 그리고 잎파리답게...
그 자리 그 곳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비하하며, 괴로워하지 말지어다.
자기성찰은 자신을 살피는 것이지 자신을 나무라고 꾸중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살피는 것은 나를 보다 더 아름다운 나로 가꾸기 위함이지,
나를 하나의 틀로 찍어 튀어나온 부분을 사정없이 쳐내기 위함이 아니다.
틀로 스스로를 재고 평가할 수록 그 틀에 갇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는 변한다.
수시로 매 순간, 내 마음은 흔들린다. 마치 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한 척의 배처럼.
허나 흔들린다 하여 배가 가야할 길을 가지 않음이 아니다. 배는 갈길을 간다. 그와중에 파도를 타는 것 뿐이다.
우리도 간다.
비록 삶의 풍파가 우리 곁을 시도때도 없이 흔들어도,
우린 간다. 먼 무인도... 아무도 닿지 않는 내 꿈이 기다리고 있는 그곳을 향해 우린간다.
나를 다듬는다는 생각보다
나를 가꾼다는 생각을 하자.
내 못난점을 없애버리려고 끊어버리려고 하기보다
내 잘난점을 더 예쁘게 꾸미고, 못난점은 잘난 모습에 어울리게 다듬어가자.
삶을 조각으로써 바라보기 보다,
소조라는 생각으로 바라보면 한결 풍요로워진다.
조각엔 한계가 있다. 처음 시작과 동시에 그 조각품은 크기가 결정되고, 깍이다 잘못된 부분이 생기면 그걸로 끝이다.
허나 우리의 삶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마치 찰흙으로 덪대고 또 덧대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다듬고 만들 수 있듯이.
삶의 현위치에 구애없이 우리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나를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어떻게 내 삶을 덧붙이는가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결정된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나는 다시 다듬는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은 중용을 외치면서도, 스스로 중용을 한달도 채 간직하지 못한다고.
중요한 것은 중용을 지켰는가 지키지 못했는가가 아니다.
지향하는 바가 중용인가 아닌가이다.
오래도록 작심삼일도 매일같이 될때까지... 바라는만큼 간절히 행하면, 그것이 곧 도에 이르는 것이다.
우린 부모님 세대보다,
또 어려운 제 3국들보다. 더 좋은 여건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모든 것에 도전하고 있다.
머뭇거리지 말자. 그러기엔 우린 너무나 할 수 있는 게 많다. 목표는 그 모든 것을 죽도록 즐기다 가는 것이다.
어차피 우린 간다. 진심으로 바라는 것을 진심으로 행하자. 그것이 곧 행복이고, 그것이 곧 인간된 도리이다.
참 읽을 수록 나를 감동시킨다.
그래, 나도 참 많이 흔들린다.
항상 넘어진다.
멀리서 들려오는, 나를 부르는 희미한 목소리...
괜찮아~ 넌 잘 해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