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자신의 진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어제 상당히 오래 말을 해댔다.
동생왈
"공부에는 취미가 없고, 빵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엄마한테 오븐 사달라고 하니까... 안사주신다. 그리고 요리학원 다니게 해달라니까 반대한다. 왜 다들 내가 생각한 것은 이해하지 않는가? 중학교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동생이 중학교 때 빵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일단, 내가 생각했을 때, 그녀는 빵을 만드는 일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가 안되니까 그걸 하면 더 잘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자기 등수 아래에 있는 이들은 공부가 다 잘 되서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걸까?
나는 동생에게 "남들이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무시한다."고 말하지 말고, "남들이 네 생각과 결정을 이해할 수 있을만한 행동을 실제로 보여왔냐고 물었다."
동생은 1학년 학기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학원도 다니겠다. 과외를 받겠다 난리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학원도 자주 옮기고... '저쪽으로 가면 잘 할 것 같다.'식의 우유부단함을 보였다.
그런 태도에 엄마, 아빠가 쉽게 마음을 열리 만무했다.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최대한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길을 인도하는게 부모님으로서는 마음 편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곤, "내가 만약 네 입장이라면, 정말 중학교 때부터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일이 있었다면, 나는 부모님이 지원 안해주면... 내가 알아서 해보려고 노력을 했을거다. 진짜 내가 원하는 거라면 말이지... 그런데, 너는 그냥 말과 생각 뿐이잖아. 그러너 부모님께서 무엇을 믿고 네 소중한 학창시절의 시간을 모험을 거는데 지원하시겠니? 만약에 정말로 너가 오븐을 사기 위해서, 요리나 제빵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방학 때 우유배달을 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 누가 너의 노력을 헛되다고 이야기하고... 단지 생각 뿐이라고 즉흥적인 충동일거라고 쉽게 단정짓겠니? 그런 태도를 보여왔다면, 넌 충분히 '나는 빵집을 경영하고 싶다. 지원해달라.'라는 말을 할 자격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생각이 100% 옳다고는 못하지만, 최소한...
남들이 이해안해준다고 난리치고 혼자 괴로워 해봤자, 아무련 이득도 없는 마당에...
남들이 이해할 수 밖에 없을 만큼 관심과 노력을 보였다면, 입장은 달라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집을 뛰쳐나가고... 부모님 모르게 허드렛일을 하는... 나름의 믿음을 갖고 하는 노력과 투자가 훗날 진짜 꿈을 이루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우리는 많이 들을 수 있다.
제발 동생이 그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부모님이 충분히 납득이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그런 어필을 했으면 한다.
곧 내가 서울 올라가게 되면, 앞으로 어찌 될지... 참 걱정이다.emoticon_13
동생왈
"공부에는 취미가 없고, 빵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엄마한테 오븐 사달라고 하니까... 안사주신다. 그리고 요리학원 다니게 해달라니까 반대한다. 왜 다들 내가 생각한 것은 이해하지 않는가? 중학교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동생이 중학교 때 빵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일단, 내가 생각했을 때, 그녀는 빵을 만드는 일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가 안되니까 그걸 하면 더 잘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자기 등수 아래에 있는 이들은 공부가 다 잘 되서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걸까?
나는 동생에게 "남들이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무시한다."고 말하지 말고, "남들이 네 생각과 결정을 이해할 수 있을만한 행동을 실제로 보여왔냐고 물었다."
동생은 1학년 학기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학원도 다니겠다. 과외를 받겠다 난리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학원도 자주 옮기고... '저쪽으로 가면 잘 할 것 같다.'식의 우유부단함을 보였다.
그런 태도에 엄마, 아빠가 쉽게 마음을 열리 만무했다.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최대한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길을 인도하는게 부모님으로서는 마음 편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곤, "내가 만약 네 입장이라면, 정말 중학교 때부터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일이 있었다면, 나는 부모님이 지원 안해주면... 내가 알아서 해보려고 노력을 했을거다. 진짜 내가 원하는 거라면 말이지... 그런데, 너는 그냥 말과 생각 뿐이잖아. 그러너 부모님께서 무엇을 믿고 네 소중한 학창시절의 시간을 모험을 거는데 지원하시겠니? 만약에 정말로 너가 오븐을 사기 위해서, 요리나 제빵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방학 때 우유배달을 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 누가 너의 노력을 헛되다고 이야기하고... 단지 생각 뿐이라고 즉흥적인 충동일거라고 쉽게 단정짓겠니? 그런 태도를 보여왔다면, 넌 충분히 '나는 빵집을 경영하고 싶다. 지원해달라.'라는 말을 할 자격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생각이 100% 옳다고는 못하지만, 최소한...
남들이 이해안해준다고 난리치고 혼자 괴로워 해봤자, 아무련 이득도 없는 마당에...
남들이 이해할 수 밖에 없을 만큼 관심과 노력을 보였다면, 입장은 달라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집을 뛰쳐나가고... 부모님 모르게 허드렛일을 하는... 나름의 믿음을 갖고 하는 노력과 투자가 훗날 진짜 꿈을 이루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우리는 많이 들을 수 있다.
제발 동생이 그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부모님이 충분히 납득이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그런 어필을 했으면 한다.
곧 내가 서울 올라가게 되면, 앞으로 어찌 될지... 참 걱정이다.emoticon_13
나는 형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 봤자, 형하고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이야기도 안하고 지내가다, 요즘들어서 이야기 하는 편이다.
아무런 이야기 안하는 것보단 낫잖아? 안그래?
이것저것 막 하고 싶다는 경우, 실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럴 때도 있어.
자신감 있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그쪽으로 나가지.
자신이 진짜 뭘 좋아하는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라해.
대학교 수시원서 중에서 자기소개서 주고 제대로 써보라해봐. 나도 지금 다시 자기소개서 쓰면서 새삼 깨닫고 있으니까...
진로정보도 접하게 해봐.
난 중학교 졸업했을 때 회로 만들기좋아해서 전자공고 간다고 했었어.
학교 이름이 전자공고여서, 특성화 되있고 매우 잘 가르치는 줄 알았거든...
선생님들이 만류하시드라. 엔지니어 하려면 좋은 대학 들어가야 하는데, 실업계에선 들어갈 수 없다고. 그래서 인문계 왔다.
(이때는 직탐이 없어서 실업계생이 대학 가는 경우가 드물었지. 나는 이 때 실력만 있으면 대학교는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정보가 없으면 나같은 판단 내린다.)
다양한 진로에 대해, 깊이있게 조사해 보라해. 알려줘도 되구...
음...
그리고 여자얘라는 특성도 잊지마.
원래 심하게 오락가락 하니까. 그러다가 맘에 드는게 있으면 정하는 경우가 많아.
또 가끔씩 소심함을 보이기도 해.
교회 동생이 고3 올라가는데, 공부 잘해. 동신여고에선 심화반(한 반 정도)만 일요일에 학교 가는데 그 안에 들어 있으니까...
그런데도 어디 대학교 갈꺼냐고 물어보면 점수대 맞춰서 눈치봐서 들어간다고 해. 과도 안정해놨어...(물론 소신있는 케이스는 안그러지만...)
자신이 진짜 뭘 좋아하는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라해.2
남균샘이 말해 준 간디학교 생각해 볼래?
3년동안 이것저것 막 할수 있게 해준댔잖아. 오두막도 만들고...
그러다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게 되고, 거기에 맞춰 대학교 간댔잖아.
너희동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봐.
어렵게 살았을 땐, 집안일 도우면서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맘에 드는 일을 만나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그래서 그 일을 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그리고 갈고 닦아서 성공을 하지.
하지만 요즘 얘들은 대부분은 이전에 비해 경험을 적게 했지. 학교가 너무 좁다는거, 인정하지?
경험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만나야지 그 다음엔 고생을 사서 할 맘이 생기지.
너가 CAD하고, 컴퓨터 잘 한거.
보통 부모님들은 회사에 나가지. 그러면 부모님들과 자식들 사이는 단절되.
그런데, 너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고, 한번 해보게 되고, 좋아하게 됬지.
주변엔 너와 비슷한 케이스의 사람들이 많이 보이겠지만, 좀더 범위를 넓혀보면, 너처럼 될 가능성은 줄어들지.
너희 어머니께서 요리선생님이었다면, 혹은 디자이너 였다면, 너희 동생이 거기에 취미를 붙일 가능성은 높아져. 그리고 그와 비슷한 쪽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수월했겠지.
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누르진 말라는거야.
일찍이 자신의 진로를 굳게 정한 사람이 의외로 적단 말야. 이리저리 갈팡질항 하는건 당연한거야.
자기자신도 무언갈 하고 싶은데, 할 수 없기 때문에 큰소리 치는거야. 그러면 하는 것 같거든. 그걸 위해 노력하는 것 같거든.
다른 사람이 보면 뜬구름 잡는것 처럼 보이는데, 이걸 눌러버리면 주눅들어. 달래는듯이 접근하는게 좋아.
제빵도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냥 나온 말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제빵을 진짜로 하고 싶다면, 진로를 조사해보게 해.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제대로 설명해 보라해.
그 말을 듣고 나서 왠지 확신에 차서 나온 말이다 싶으면 너도 조사를 해 보구. 그리고 가장 좋은 안을 만들어봐.
진짜로 중학교때부터 생각해 오던 거면, 네가 제대로 된 길을 제시해 주었을 때 선택을 안할 이유는 없겠지.
너가 조사해서, 동생에게 알맞은 진로를 찾아봐.
나의 생각은..(예시)
일단, 실업계 가서 제빵을 배우는 얘들을 보면, 졸업할 때쯤 자격증을 따서 빵집에 들어가지.
다양한 빵을 어느 수준정도는 만들 수 있고...
인문계얘들은 아무래도 실업계 얘들에 비해 실습시간면에서 뒤진단 말야.
인문계 학생이 시간을 쪼개서 배운다 해도, 매일매일 정규수업시간에 제빵을 배우는 실업계 생들 수준이 될 수 있을까?
인문계생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실습면에서 뒤지는걸 만회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선 제빵과가 유명한 학교에 들어가는게 좋지.
호남대 제빵과만 해도 신라호텔에 몇명 들어간다고 하는데. KBC 광주방송총국에서 광주전남에 있는 대학교 학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호남대 제빵과 소개해 주드라. 꽤나 유망하다던데... 프로그램 이름이 전남의 힘 이었나?
어느정도 빵을 만드는 수준이라면,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 다닌 다는게 말이 되나, 아직 한번도 안해본거라면, 대학 간 다음에 배워도 상관없잖아?
그리고 (만약에 확인해서) 실기가 없다면, .당장에 합격과 연관되는건 성적이야.
유명한데는 전문대라도 커트라인이 셀거야. 그러면 공부를 해야 하는거구...
제빵이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나온 말이라 하면, 달래면서 말려야지. 그리고 또 무얼 하고 싶은지 물어봐.
위에 썼다 시피, 자기소개서 써 보라 그러고, 진로 조사해 보라 그러구...
거기서 확실한 몇가지가 나오면, 너도 같이 조사해 보고, 잘 정해봐.
말로쓰니까 쉬운데, 참 힘든 일이지.
호건인 생각이 깊은 놈이니까 동생녀석 잘 이끌어 줄 수 있을거다.
서울가기 전까지 동생 맘 잘 잡아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