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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제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다.
Red Code에 일주일째 시달리다보니... 몸이 갈대로 가버렸다.
ㅠㅠ 하지만, 이제 Red Code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았으니... 충분히 해내리라 믿고, 노력하겠다.
어제부로 나는 새롭게 부활을 맞이하였다. 잊지 말자.. 12월 10일을..

일단 어제 면접은... 잘봤다. ㅋ
정말 정직하게 솔직하게... 이실직고 하면,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12월 10일 면접 1시간전까지 아니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 앉아 있는 동안까지... 놀았다 ㅡㅡ;;
그러면 안된는 건 알았는데... 공부가 손에 안잡혔다. 하기 싫었고... Red Code가 나를 더 괴롭혔고...
원래 하기 싫은 건 안하는 성격인게 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때론 그게 장점이기도 하다 ㅋ

공부도 정말 하고 싶을 때 하는게 정석이란 말씀!

각설하고... 다시 면접으로 돌아가면...

나는 9일날 오후에 3시 기차를 타려했건만 다행이도 내가 원서를 안 챙긴것을 택시 타기 직전에 알고, 집으로 돌아가 원서를 어렵싸리 뽑고(프린터 연결 불완전 때문에), 5시 기차에 몸을 실었다. 5시 기차 잡는것도 아슬아슬했다. 택시가 워낙 거북이걸음을 하는 바람에...ㅋㅋ
하여튼...
서울로 가면서... 익산에서 28살정도의 주부와 그녀의 두 아들(나이는 그녀의 결혼 나이와 큰아이의 나이를 고려해보니...ㅋㅋ)이 내 옆자리에 일렬로 앉았다.
처음엔 큰 아들이 나랑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이 반말을 해서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아마도 그게 반말이라는 개념인지는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귀엽게 봐주며... 이야기 하는데... 나를 계속 "삼촌"이라고 불러서 좀 거시기 했다. 그냥 "형"이라고 부르지... ㅋㅋ
그러다가 한 30분 뒤에는 그녀가 자리를 큰아들과 바꾸고 나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대학생들 생활이 참 불성실하고 소비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재밌게 이야기 했는데...
조금 말이 통하자... 교회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성경책을 내 앞에 펼쳐놓고... 페이지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복음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 했다.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은 본래 기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날이라는 것이 상당히 신선했다.
성경에는 일절 그런 내용을 거론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유월절,안식일을 이야기 하는데... 안식일은 원래 토요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하나님께서는 유월절만 지키면 평생을 살게 해주신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내 앞에 옆에 옆에 옆에 앉은 남자와 그 옆에 앉은 남자가 자꾸 나를 쳐다보며 웃어댔다.
기분이 몹씨 나빴는데... 차마 말은 못하고...ㅋㅋ

나는 무신론자다.
무교자라는 것에서 무신론자가 된 것은... 다들 자신의 종교의 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웃기는 모습에서 내가 저런 구속력에 갇히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그녀와 그들은 용산 이전의 역에서 내렸다.
그녀의 말이 신선하고 때마침 요즘 내가 성경을 읽을 계획을 잡으려는 마음은 있어서 귀가 솔깃했지만... 어디까지나 기차행에서 느끼는 지루함이 없었기에 좋았을 뿐이다.

그리고 한양대에 밤에 도착했는데...
신촌과 달리 근처에 모텔이 안보였다. ㅡㅡ^
그렇지 않아도 너무 추워서 죽을 것 같은데... 잘 곳을 못찾고 방황하다가...
그냥 길거리에서 호떡파는 아주머니께 물었다. "광주에서 왔는데요, 잘만한데 어디 없을까요?"
언덕 넘어로 가면 모텔이 있다고 해서 한 500여미터 가니까 모텔을 찾을 수 있었다.

3만원 내고 들어가보니... 그럭저럭 깨끗하고 좋았다.
TV를 보다가...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면서 감동받아서... 그냥 감미로운 음악이 내 감정을 자극했다...ㅋㄷㅋㄷ
러브레터 처음으로 끝까지 보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9시 정도 되더라...ㅋㅋ

š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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