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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매일 찾아와 일기를 쓰는게, 요즘엔 힘들다.

그러다 보니, 나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계획을 점검할 것을 100 Planner에 기록해놓곤 한다. 공부를 하다가,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들을 적어두곤한다.

몇일 동안 적은걸 여기에 옮긴다.


9월 3일
M.B. 모임 때문에 대판 터졌는데(이동수 쌤게 혼나고, 친구들 괜시리 흔들리게 하고...), 내가 무무리를 너무 어렵게 했다. 그냥 선배들께 "괜찮습니다."라고 해돌 될 것을..ㅠㅠ
아이다~ 그래도 그들도 잘못은 이해해야지... 다음 부턴 그럴 때 보다 완곡하게....

9월 4일
P.M. 2:40 태어나 최초로 광고에 들어온 것이 참 복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지님 -> 자유가 있다.
P.M. 8:15 동생에게 문득 미안함을 느꼈다. 사랑한다. 은정아♡

9월 6일
세상을 너무 쉽게 보고 있구나, 이건 '거만'이다. 여유가 아니다. 그렇구나 동화되어버렸구나, 변하자!
P.M. 7:40 공부 中... 문득 떠올랐다. 친구들과의 약속(훈, 용진, 병욱, 기창, 용수, 승현 다들 떠오른다.) 서울에서 보자.
지명이 옆에서 고작 50분 앉아있었을 뿐인데, 왠지모를 수치심이 느껴졌다.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부끄럽다.
긍정적 마인드!!! 너무 지금 의기소침해 있다. 어차피 겁먹고 걱정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마음 편하게 하는게 가장 최선의 Mind Control이다. 걱정마라.

9월 7일
모의고사 425점 굿!! 르네상스가 시작했다. 수학잡자!!!

9월 8일
초딩때의 추억.... 사랑....
반성 : 지금 너무 나대고 있다. 사람이 좋은 일이 있으면, 자중할 줄도 알아야한다. 옆 사람도 생각하고 말이다. 여유를 지니느 것도 중요하지만 나태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한다. 분발하자!

9월 9일
소심하게 자꾸 경쟁하려 하고 의식하며 질투하지 말자! 우리모두 선의의 Gamer다.

9월 12일
수시모집 잊자. 학업에 전념하자. 빤히 경험해봤다. 거기에 신경쓰다 휘말려서 흔들리지 말자! 오히려 1학기 낙방겨험이 망므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ood!

9월 13일
연세대 원서를 어렵사리 제출했다.
액땜이려니 생각한다.
왠지 느낌이 온다.
진짜 만류인력이 느껴진다.
연세대를 가자.
나보다 더 잘난놈들과 함께 부딪혀보자
그들에게 서호건이라는 인물을 심어주자
Way to Go!

9월 14일
왠지 모를 묘한 긴장이 나의 집중력을 몇일간 흐트려 놓았다.
-> 그런데 오늘 끝으로 한양대 2-사랑의 실천 수시를 넣고 나서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직관이 분명하다. 이 산뜻한 Feel 그대로 이어가자! 화팅!

9월 15일
쓰벌! 동화되지말고, 긴장 놓지 말자! 수능 69일 남았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확실히 1:30~2:30사이에 자야 컨디션이 좋다. 일찍자도 미치고, 늦게 자도 미치더라.

9월 18일
남들이 다 수능에 자신없어하고 걱정할 때,
나는 당당히 수능을 멋지게 치르겠다는 자신감과 포부를  키운다.
다른이들에게 내 성적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는 중요치 않다. 단지 내가 가고자하는 삶의 길을 스스로의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고자 할 분이다.
나는 작은 것으로 부터 행복을 느끼고 꿈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고 있다.
남들이 놓치는 삶의 맛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숟가락에 올려진 기름방울 흘리지 않는 Sense!
나는 하늘의 아들이며, 2005년 9월 11일 연금술사로부터 만물의 정기를 얻는 연금술을 익힌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9월 19일
<공부에 대한 기본 진리>
-> 오로지 눈 앞의 문제에 내 모든 정신을 '집중'하면 결국 문제가 무릎을 꿇는다.
말 그대로 精神一到 何事不成.
집중한다!
문득문득 하고싶은 일들이 떠오른다. 별 빛 아래 집을 짓고 음악을 하고, 책을 읽고, 운동하고.... 진정으로 삶의 즐거움을 맛보는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용기가 없다면 이 꿈은 단지 '공상'일 뿐이지만, 나는 꼭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리라.

9월 20일
난생처음으로 식민지에 살고있다. 느낌을 느꼈다.
내 주위의 모든 물건에 알파벳이 써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실상보면 굳이 영어로 표기할 불가피한 이유가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
컵, 풀, 수정액, 책표지, 우유팩, 연필, 캔...
참 어의가 없다. 우리말이 뭐가 모자라서 일상용품의 명칭에 온통 영어가 따라 붙어 표기 되는가? 언어 식민지국이고, 지식인과 생산업자들과 구매가들의 사대주의가 아닌가?

9월 21일
오늘 커피포트 드랍접시 깼다.
도대체.... 왜 이러냐...
공부도 불안하고, 엿같은데... 기분이 썩 나쁜것만도 아니다.
어쩌면, 진정한 액땜이 될 수도 있으리라.

9월 22일
그래 역시 자기 예언대로 BAD CODE가 곧, 불행을 자초하는구나 약속을 지키자. 수능아직 여유있다.
오늘은 잘했다. 이런식으로만 하자. 끝없는 꿈의 항해에서 누구처럼 게으르고 거만하지 말자.

9월 23일
진짜 죽을래? 정말 그놈 싸가지가 없다. 나쁜놈!
정말 분하다. 지 분수도 모르게 개기는게... 너같은 놈은 상대를 안한다. BAD CODE : JM
성공은 단지 반박자 차이로 결정된다.
- 경쟁자보다 반박자만 더 부지런히 재빠르게 움직이면 성공할 수 있다. "딱!" 반박자만 빠르게 살자.

9월 24일
오늘, 용좌니 개길이 조또 본까시(?)와 '가문의 위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런데, 내일은 집에가고싶은 욕망이 생긴다. 한없이 편해보고싶은나의 헛된 욕심인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신영복 저) 책을 읽다가, p. 70에서 문득, 매월 그 계절에 맞는 시를 한편씩 외우는 것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다.
9월에 어울리는 시를 한편 외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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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다. 욕도 좀 있고, 심한 말도 많은데... 내면을 드러내는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욕도 모르게 사는 그런 사람은 착한게 아니라. 무지한게 맞겠쥐 ㅋㅋ
(얼껄~ 또 자기합리화구만~ ㅋㅋ 암 쏘리~)

집에 도둑이 들어서 수습 좀 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야겠다.
커피믹스 드랍접시 깨지는 날 직관이 안좋았는데, 암시였을라나?

하튼, 크게 피해보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지만...ㅠㅠ 아빠가 엄마 한테 선물한 물건이랑 동생 돌반지도 사라지고...ㅠㅠ
나쁜놈들... 그런데, 왠지 그들이 불쌍해지기도 하고... 결국은 사회가 더러운 탓 아니겠는가?

어제 '신데렐라 맨'을 감동적으로 봤었다. 삶은 끈질긴 투지와 노력으로 결실을 맺는거다. 제임스 J. 브래독... 러셀 크로우(글래디에이터 때 멋졌는데...)와 르네젤위거... 멋졌다.
인생에 대한 새삼 기분좋은 성공스토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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