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책 읽을 시간이 없네..."
며칠 전 잠자리에 들며 내맽은 말이었다.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머릿속엔
'아~ 정말 딱 한 시간만 책읽을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일 또 수영하고, 출근하려면 일찍 자는 수밖에...'
하는 아쉬움이 스쳐가고 있었다.
그리고 누웠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시간...
진짜 하루 딱 한 시간만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을 거 같았는데...
그래?
하루 한 시간...?
그리고 그날 하루를 돌이켜 봤다.
아침 일어나서부터 잠자리에 들려고 누운 그 순간까지...
그리고 새삼 난 놀랐다.
나의 보이지 않는 게으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어나자 마자 아침은 먹어야지 하며 빵과 과일 먹는답시고 빈둥거렸고,
출근해서 현장확인 후, 곧장 일을 풀어가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부렸고,
점심 때도 커피 한 잔 하며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흘러 보냈었고,
퇴근 후 스포츠 센터에서도 느릿느릿 움직이며 수영과 헬스, 적당히 시간 때우는 기분으로 했었던 거 같았다.
그랬다...
내가 만약 아침에, 점심에, 오후에, 저녁에...
각각 딱 15분씩만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였더라면?
그랬다면 분명 난,
1 시간 동안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왜 난 한 시간도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 걸까?' 하는
이 질문은 틀린 거였다.
옳은 질문은...
'왜 나는 오늘 한 시간씩이나 무의미한 시간을 흘려보냈던 걸까?' 였다.
내가 진짜 책을 읽고 싶다면, 그게 진심이라면...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된다. 읽고 싶으면 읽으면 되지!
내가 떠올려야할 질문은
'왜 안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될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