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xed
2010.12.01 00:41

아사다 마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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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2129_975573138_7831_0.jpg음...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학과 공부에 전념하다보니,

마음처럼 글도 쓰기 쉽지 않구나...

 

오히려 점점 삶은 더 복잡하고 빡빡해진 거 같은데...

좋게 말해서 여러가지를 부지런히 하고는 있는데...

 

그에 반해서 세상과 공유할 만한 것은 많지 않은 듯 싶구나...

 

흔적없이 지나가는 세월이랄까...

길을 걷고 있긴 하다만,

너무 앞만 보고 걷다보니...

내가 지나온 자리엔...

내 발자국의 희미한 흔적조차 남지 않을 만큼

나의 발걸음은 총총 너무 빠르기만 한듯 싶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푸념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오늘 내가 이렇게까지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아사다 마오의 충격적인 몰락... 김연아도 남 얘기 아니다"라는

기사(http://spn.edaily.co.kr/news/newsRead.asp?dirCode=0040102&newsid=01079126593170968) 를 읽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마디 하려 한다.

 

웃긴다. 정말 여러가지로... 몰락...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사실 난 김연아보단 아사다 마오가 더 좋다. 왠지... 연아는 타고난 천부성이 있는 천재 같고, 그에 비해 아사다 마오는 평범한 조건이지만 굉장한 노력으로 다듬어가는 그런 느낌의 선수인 거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감정이고 개인적인 편견일 뿐이다. 하지만 나의 기호는 당연히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맞는거니까 ^^

 

아무튼 난 그들이 1등하고 2등하고 이런 거에는 사실 그닥 관심이 없다.

사실 난 어떤 경기에서도... 순위에 대해 별로 민감하지 않는 거 같다.

아니 세상 그 무엇에서도... 꼭 1등... 훔... 그런 순위는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다.

특히 요즘들어서 그런 생각이 더 든다.

 

1등이면 어떻고 2등이면 어떠냐~

둘다 퍼포먼스가 아릅다우면 되는 거 아니야?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희한한건.... 진짜 예술은 순위를 매기지 않으면서... 사실 예술에 대한 절대적인 순위는 그 누구도 매길 수 없지~

우리가 보는 스포츠에는 기어코 순위를 가린다. 아름다움이 수학적으로 정량화 될 수 있냐? 웃기네...

 

그래 물론 기교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과연 그러한 기교를 평가하는 것 자체에 대한 가치가 중요하냐는 거다.

트리플 악셀 3번 하든 두번하든... 그게 뭐 평가 요소로는 쓰기엔 좋겠다만, 그게 그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 보는게 정당하냐는 물음이다. 오히려 이러한 평가요소가 명확해질 수록 이런 분야의 스포츠의 표현성은 수렴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대중성의 희박하다. 새로운 걸 볼 가능성이 드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연아의 경우는 그 제한요소 속에서 나름 창의성을 발휘해서 적용하여 큰 효과를 보았다만,

앞으로의 선수들이 연아의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에는 불투명하다고 본다.

모두가 그렇게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양성이 보장되는 시스템의 채점 방식이 도입이 되어야 하는데...

물론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도 없는게 사실이다. 그럼 이건 어떻게 풀어야할 문제인가?

 

쉽다. 보는 이들이 그 순위라는... 평가 점수라는 것 자체에 대한 관심을 덜 가지면 된다.

그 동작 하나하나의 아름다움 자체에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아름다운 곡선을 타고 유유히 얼음 위를 휘젓고 다닐 수 있을가 하는 감탄을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럴 만한 마음이 들 수 없는 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순위 매기기"라는 사회 관습이 너무 짙게 배어있어서 그렇다.

 

암튼 최근 아사다 마오가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것을 놓고,

이젠 왕년의 피겨 천재도 한물 갔다며... 광고 끊겼다며... 아주 그냥 대놓고 묻어버리더군...

그간의 성과는 다 지난일...

지금 별로니까 별로다.

 

하... 참... 허무하구나...

세상은 참 야속해... 어제의 아름다움은 어제꺼...

오늘의 아름다움은 오늘꺼...

사람이 일간지냐? 하루 지나면 볼품없어지는?

 

어찌 한 선수의 평가를 그렇게 무례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설령 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그 선수 자체의 평가를 그런식으로 매도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기량이 예전같지 않을 뿐... 아사다 마오는 아사다 마오다. 그 누구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점프를 보여줬던 훌륭한 피켜 스케이터였다. 그 사실이 중요하다. 그 무엇도 세상에는 영원하지 않다. 다만 그가 지나온 역사만이 영원할 뿐...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도 그 역사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안목으로 바라볼 일이 아니다. 사람이란 건 말이다.

 

김연아에 대한 시선도 마찬가지다.

좋을 땐 와~~~

조금 부진하면 우~~~

 

참 간사하기 짝이 없는 한량들... 하긴...

세상이 원래 그런건지도... 그러니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도 있는 거겠지~

 

마오에 대한 평가가 너무 잔인해서... 내 마음이 아파서... 몇자 적어봤다.

 

마오... 뭐 경기가 잘 안풀리면, 이런 일들을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기량을 키워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법.

인생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란다~ 너무 걱정말구~ 그저 지금 하는 일을 즐기렴^^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보내면 되는 거야~ 힘내라!

 

마오짱~ 간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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