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ve
2005.11.20 22:59

이렇게 긴장 안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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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첫번째 갈림길이라는 大 수능을 앞두고 이토록 태연해도 될까요?
호건씨~

무슨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고, 어제를 보냈죠?

그 동안 무슨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죠?

음...

친구들 이름도 헛갈리고, 눈에 보이는 사물의 모든 것들에 어색함을 느끼고, 낯섬을 느끼는 기분은 어떤가요?

그리고 정말 긴장은 하나도 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거죠?

답해드리죠.

저 호건은 말이죠...

고등학교 3년동안 시험기간 한 7주일 남겨놓고 항상 잠이 많아지는 일이 겪어왔어요.

정말 시험때마다고 긴장은 크게 안했구요.

올해도 수시 연세대 면접보는 날도, 긴장 하나도 안했구요.

오히려 태연했어요.

그 누구보다도 당당했고, 자신감이 있었죠. 이유는 저도 몰라요. 태생에 그런 자기 만족과 자기 신뢰가 강한가봐요.

물론, 이번 수능에 좋은결과를 장담하지는 않아요.

점수가 안나온다면 제 노력이 부족한 거죠.

그동안 힘들게 생활했으니까. 지쳐서 공부를 제대로 안한거죠.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거라고 볼 수도 있죠.

하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제가 원하는 길을 가려고 애쓸꺼예요...

어제 오늘 푹 쉬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영화보고 음악듣고, 생각하고.. 멍해지구...
수능 앞두고 미쳤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전 그래요. 저는 결정적인 순간 앞에서 자연스럽고 싶어요. 그게 제가 가장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요령이 아닐까 생각해요.

음, 수시 붙고도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메가스터디 400제 물리1,화학1,생물1 7일만에 다 풀었구요. 메가스터디 800제 수1,수2도 다 풀고 틀린것도 다시 다 풀었구요.
EBS 200제 수1도 다 풀고, 수2도 150제 90 몇번째 문제까지 풀었어요.
EBS 미적분도 3강인가 남았구요.
TEXT 물리2도 다 풀었구요.
모의고사, EBS 파이날 수리, 과탐도 꾸준히 풀었어요.

수시 붙었다고 나댄적은 없어요. 수시 붙은게 오히려 제겐 목표점을 주었고, 더 집중하게 했죠.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더 잘 할 수도 있었어요. 게으른 모습도 많았으니까요.
졸기도 참 많이 졸았죠. 세상에 태어나서 수능 20일 전부터 학교에서 가장 많이 잔것 같아요.

그런데 토요일날 정말 공부가 더이상 안 잡히더라구요.

제가 말했죠. 전 제가 하고 싶고, 즐거울 때 공부를 해요. 재미없는 공부는 짜증나죠. 억지로 하는 공부는 제겐 어떤 의미도 없어요. 항상 제가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해내죠.
그게 제 방식이기에 토요일 일요일은 펜에서 손을 땠어요.

그런데, 내일은 다시 붙잡을 거예요. 토요일 일요일 쉬는건 제게 당연한거 거든요. 주일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까요^^ 열심히 산 보답으로 쉬는거니까~ 후회는 없어요.

이번 수능 최선을 다해서 볼께요.

한때 B.B.P. 분석중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쓴적이 있어요.

그래요. 저를 믿고, 제게 기대를 하는 사람이 참 많은것 같아요. 자만인가? 그럼 고개숙여 잘못 말한 거구요. 그냥 제게 사랑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고 싶어요.

그분들의 사랑에 보답해야할텐데...
ㅠㅠ

흠...^^;;
있잖아요.

내일은... 메가스터디로 총 오답 체크 할 거구요.

D-1일은 박학천 언영영역 풀어논거 틀린점들을 재 확인할 거구요. 영어 관련해서도 시간에 대한 충분한 계산을 해놓을 거구요.

더 열심히 준비할꺼예요.

원래 저는 마지막에 가장 열심히 하거든요^^; 웃겨 정말 ㅋㅋ

이틀 쉬었으니까!

더 즐겁고 정신 차리고 공부할 수 있어요! 그럴꺼예요.

긴장요?

모르겠어요. 정말 저에겐 자연스럽고, 부담없어요. 제 자신이 한만큼 나오겠지요.
^^

힘냅시다. 수많은 수험생들이여! 정직하게 자신이 노력한 만큼만 가져갑시다!

그리고, 내 친구들 특히 우리 3-8반 친구들아! 좋은 점수 얻어서 원하는 길을 향해 달리자!
주영이! 나한테 연세대 떨어지면, "사람으로도 안볼꺼야!"라고 했쥐?

꼭 붙어서 연대에서 널 초대하마!

정도, 지명이 다들 잘 보길 바란다. 둘다 서울대 꼭 가라! 화팅!

사랑한다 친구들아.
사랑한다 후배들아.
사랑합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부모님.
저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수많은 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호건!
잘해보자!

르네상스~! 위하여~! Don't Worry, then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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