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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방금 김예슬씨 “거대한 적 ‘대학·국가·자본’에 작은 돌을 던진 것” 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주소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4140307105&code=210000)

 

나도 한때는 많은 사회 시스템자체를 부정했던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때때로 그런 감정들은 단순한 개인적 부정을 넘어서 다른 이들에게 그 부당함을 인지시코자하기도 했다.

 

왜~? 그게 옳기 때문에? 노노노~!!!

물론 겉으로는 내가 그걸 옳다고 주장하는 것처럼보였을지 몰라도...

진정으로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면, 굳이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주장을 펼칠 필요는 없었다.

 

설득이란건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전재로 시작되는 것이고,

이는 상대가 그걸 부정할 수도 있는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자신의 생각자체가 옳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진짜 옳다고 생각하는건 설득할 게 아니라 상대가 그걸 반박해보게끔하면서

상대가 스스로가 자신이 그것을 부정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끔 하면된다.

굳이 설득이 필요 없다. 확인만 시켜주면 된다. 일종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인 거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옳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생각 자체가 옳음을 상대가 인정하게끔 했다.

원래 그 생각자체가 옳은 거니까, 확인만하면 그 인정 역시 당연해지는 거다.

 

그러니까 그 당시 내가 그런 부당함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던 것은 나 스스로가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나의 그 생각들에 대한 반박에 대한 반박을 통해서 보다 더 명확하게 옳고 그름을 정립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진짜 어떤 생각이든 어떤 일에서든 자신있다면, 남이사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김예슬씨 같은 경우 부정하고 싶지만 결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적 괴리를 느끼고, 결국 그 부정한 틀을 이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행동만 놓고 보면, 지극히 주관적 판단에 의한 개인적 행동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허나 그 이탈로 인한 심리적 리스크를 대중적 동정 및 동의를 통해 보상받고 싶어한다고 보여진다. 이점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 그 위안의 대상이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넘어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것이라는 점은 다소 불쾌하다.

 

자신은 용기있는 선택을 한거고, 비록 보이콧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다른 이들은

용기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건 지극히 오만한 판단이다.

 

이 부당함을 극복하고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 갈것이냐,

이 부당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페이스를 만들어 갈것이냐,

누가 진짜 용기가 있는 건지는 모를 일이다. 누가 진정 행복할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다.

 

만약 지금 학교에 남아 있는 우리가,

사회 시스템을 수용하고 유연하게 따라가고 있는 우리가,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이 모든 걸 부당하다고한 김예슬씨의 외침은 우리의 삶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것이고

이는 다소 모욕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녀의 삶의 가치관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부당할 수 있어도,

그것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통해 알지도 못하는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부당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더욱이 그러한 사회적 인식은 지극히 개인의 가치관과 역사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섣불리 그것에 대한 지적을 해서도 안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김예슬씨처럼 자신이 판단을 지금 우리나라 사회 전체를 향해

'난 이렇게 생각하니까, 여러분도 다들 한 번 이것에 생각해보세요!' 라는 건...

굉장히 건방진거다.

 

이는 모든 이들의 관념을 자신의 판단력 이하로 놓고 보는 것이다.

사회체제 및 사고의 방식이나 문제해결의 방식 및 접근법 등을 놓고

단순히 자신의 견해를 단순히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상대로 교화 및 개몽적 성격을 갖는 행위를 취할 때는

강한 책임의식과 분명한 확신이 있어야 하며, 모순이 없어야 한다.

 

허나 그녀의 경우는 내가 보기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남들도 공감한다면 그 생각이 더 타당해질 수 있다는

간접적이면서도 비가시적인 객관화와 합리화를 기대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이상적이지도 교과적이지도 않는 비상식 비윤리적 사회 현상들...

그러나, 그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김예슬씨의 행동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

과연 난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김예슬씨의 부당성을 주장하고자? 아니~

 

그건 아니고, 나라면 그 입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것인가?

왜!? 난 김예슬씨의 생각에 공감하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는가?

하는 물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지~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내가 김예슬씨에게 기대하는 건  후자가 되길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후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후자가 동기에 가장 걸맞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요한건 김예슬씨는 오만한 생각이다.

이 세상에서 이해되지 못할 영역은 없다. 다만, 자신이 그걸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왜냐? 그걸 충분히 이해할만한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1+1=2인거 밖에 모를 때,

왜 1-1=0 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1-1=0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가?

그게 아니라면, 1-1=0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누구나 납득가능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은 지금 대중을 상대로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스스로의 삶에 크나큰 족쇠가 될 것이다.

 

공적으로 무언가를 발표하는 것은

혼자 생각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다시 마음을 바꾸는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뱉어진 말이 곧 자신이 사회 생활을 해나가는데 옷이 되는 것이다.

김예슬씨가 과감히 깨버린 관념들이 어느선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한국 사회에서 계속 삶을 일궈간다면 자신의 결정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한다.

 

아~

호건아~

너 이거 쓸 때가 아니잖아ㅋㅋㅋ

일단은 공부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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