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수 있는 당신... 정말 행복한 겁니다.
마음껏 온전히 자기가 하고픈 공부에 미칠 수 있는 그대들이...
요즘 너무도 너무도 부럽습니다.
저도 한땐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그 시간들이 그토록 소중한 것인지를...
일이라는 걸 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삶에 치여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삶을 이끌어가려면 그만한 여유를 누릴 능력이 있어야 함을...
물론 제가 택한 길인건 맞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면 다시 공부도 시작할 겁니다.
그 몇개월을 앞두고...
저는 너무나 당신들이 부럽습니다.
비록 그 몇개월 공부 마음껏 못하는 게 제 생애 전체로 봤을 땐,
정말 미미한 정도의 시간이겠지만...
지금 정말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그대들의 시간이...
제겐 너무나 부럽고, 소중하게 보여집니다.
항상 느껴온 거지만,
제게 있어서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쉬운 게 공부였던 거 같고,
앞으로도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 역시 가장 쉽고 재밌고 저를 뜨겁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리드하지 못하고,
삶에 이끌려가는 제 자신을 보며 요즘 부쩍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제 모습
지쳐서 터벅터벅 계단을 오르며 방을 향하는 제 발걸음
찌뿌룽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대하는 제 표정
온갖 짜증을 그나마 다 받아주는 어머니께 토해내는 제 철없는 징징거림
이 세상엔...
저보다 더 힘든 사람도,
저보다 더 외로운 사람도,
저보다 더 괴로운 사람도,
많을텐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그렇게 힘들다고 구는 건지... 도대체 뭐가 얼마나 그렇게 괴로운 건지...
그렇게 따지고보면, 정말 한낱 어리광에 불과한 것임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보다 더 힘든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걸 배제하더라도,
제 스스로가 앞으로 꿈을 이뤄감에 있어서,
과연 지금보다 더 힘든 일들이 없으리라 생각하는가?
지금 이 정도의 고통도 견디지 못하면서, 어찌 그 큰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겠는가?
과연 서호건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놈인가? 여기서 지쳐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놈인가?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제가 다 부족한 탓입니다.
지금의 행복과 만족을 모르고,
부질없는 신세 한탄과 처량하기 그지없는 비겁한 변명과 핑계들...
제가 더 부지런히, 제가 더 열심히, 제가 더 열정적으로 하면 될 것을...
마음에 안들면 나서서 바꾸면 될 것을... 쉽게 안바뀌면, 바꿀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 될 것을...
해도 해도 안되는 일은, 될때까지 수없이 부딪히면 될 것을...
뭐가 그리 복잡하고,
뭐가 그리 힘들고,
뭐가 그리 괴롭단 건지...
어차피 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금의 이 모든 아픔이 간지럽게 느껴지게 될 것을...
패자의 씁씁한 모습이 아닌,
승자의 여유있는 모습을 향해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호건아!
이제 그만 때쓰고,
서호건답게 끝까지 해내!!!
피하려 하지 말고, 엉키고 설키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
어차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건 피차일반이잖아?
폼생폼사! 뭘 해도 서호건답게~
멋있게 시작해서,
뜨겁게~ 화끈하게~ 불태우고,
쿨하게~ 시원하게 끝내버리는 거야!
시작만큼이나 마무리도 깔끔하게~ OK?
난 절대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져'
난 누구보다 운이 좋은 '천상의 아들'
난 죽음조차 두렵지 않은 '현실에 충실한, 찰나적 멘탈 쾌락주의자'
뒤돌아 보지 말자!
보이지도 않는 앞날을 두려워 하지도 말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자!
지금 내가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줏대있게 선택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반응하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ㅡ
적어도 그것들만이라도ㅡ
내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지금 당장 안 되면, 어떻게든 되게끔 하면 된다!
오직 그 생각만 하자!
오늘 하루도 보이지 않는 눈물을 머금고,
난 달린다. Carpe Diem! 을 외치며...
Sexy Guy로 거듭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