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상암에서 토요일 새벽에 있을 경기를 응원하며 월드컵경기장에서 샬라 사람들과 응원을 했다.
처음으로 간 축구장...
생각보다 작더라.
경기 할때는 선수들이 잘 보일 것 같다더라궁...
뭐 그날은 운동장 가운데, 무대 세트가 세워져있었고... 관객석 뒤로는 화질 좋은 스크린이 3방향에 있었다.
새벽부턴 연예인들 공연을 봤다.
음... 장윤정도 좋았구, 싸이도 좋았구, 바다도 좋았다...ㅋㄷㅋㄷ
젊은 연예인들을 처음본건데... 이쁘긴 했지만... 솔직히, 그냥 별 감흥이 없었다. 노래 자체의 흥겨움이 좋았을 뿐... 뭐 별다른 감정은 못 느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고, 열띤 응원을 했다.
왠지 초반에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서 이길 것 같다는 기분좋은 예감이 들었는데... 들었는뎅..ㅠㅠ
중간중간 심판의 편파적인 태도가 드러나고, 선취골을 내주고...
어의없게 2번째 골도 내주고...
스위스선수가 자기진영의 패널트킥 박스 안에서 핸드링한것도 무시하고...
하여간 이래저래 심판이 마음에 안들어서 욕이 나왔다.
결국 게임은 2:0으로 한국이 지고, 16강의 꿈은 좌절되었다.
월드컵 응원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빨간티도 안사놓고 있다가... 그날 민수형에게 형~ 제꺼도 제일 싼거 하나만 사주세요... 해서 겨우 사다입고 응원을 하러 갔던 것이다.
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박지성이 이런 말을 남겼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렇다면 할 수 없다. 테니스공이 네트를 맞췄을 때 넘어가느냐 안넘어가는... 그저 운이고... 그것 또한 경기의 일부분임은 틀림없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민수형과 함께 기차를 타고 도고를 가기위해 용산역으로 가는데... 어찌나 지하철에 사람이 많던지...ㅋㅋ 정말 자칫해서 사고가 난다면 대참사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도고로 갔다.
도고... 처음 도착했을 때는, 황량했다.
식당조차 제대로 된 곳인 안보여서...
배가 고팠고, 음식거리를 사야하는데... 뭐 살만한 곳도 안보여서 역시 고달팠다.
상욱이 형이 예약해 놓은 콘도로 가면서... 보이는 식육점에서 왠지 오래되보이는 삽겹살과 목살을 3만원어치나 구입하고, 그 맞은편 파리 많던 마트에서... 이것저것 간단히 먹거리를 샀다.
콘도 근처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린다음에... 콘도까지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몰라서... 주변에 보이는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애들에게 물어보니까 내가 예상했던 방향과 정반대로 가라고 이야기 했다.
우린(6명이었다.) 그 말을 믿고 그 길로 갔다.
훔...
내가 생각했던 길로 갔더라면, 금방 갔을 것을... 그놈들 말 듣고 가는 바람에... 뺑 돌아서 갔다.
뭐 가서도 원래 체크인이 2시부터라고 하는 카운터 아가씨의 말에... 우린 좀 당황스러웠고... 상욱이형이 말을 어떻게 해서... 11시에 체크인하기로 이야기하고 기다렸다.
들어가서 짐풀고, 씻고...
냉장고에 음식 넣어두고... 정리한 후에... 민수형이 먼저 주무시고... 이어서 상욱이형이랑 택원이형이 따라 주무셨다.
나랑 혜선이 누나랑 지연이누나(형들이 백지라고 해서... 정말 이름이 백지인줄 알았당..)는 드라마를 봤다...
내가 드라마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까... 누나들이 너무 감정몰입이 되어있다면서... 재밌어했다... 좀 지나서 지연이 누나도 피곤했던지... 방에 가서 잤다.
나랑 혜선이 누나랑 열심히 보다가...
누나도 지루해져서 자구...
나혼자 멀뚱 멀뚱 눈 뜨고... TV를 봤다.
그리고 내 Blue Note를 가져와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썼다.
근데, 쓸 것이 안떠올랐다.
그저... 머릿속이 공허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것도 상상해낼수 없었다.
단지... 받아들일 수만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펜을 놓고...
TV만 봤다. 무엇이든 받아들여야만 생각이 이어질 것 같았다.
그리구... 4시쯤해서... 형들이 일어나구...
다들 장보러 나가자고 해서... 버스를 타고, 나갔다.
가서 약 5만원 가량으로 엄청나게 많이 먹을 거리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수박, 참외, 미숫가루, 마른안주, 맥주, 김치, 쌀 등등...
그리고 저녁을 차려먹고...
진실게임하고 놀았다.
이미지 게임을 했으면 참 재밌었을 것 같은데...ㅋㅋㅋ
새벽2시가 되어서 다들 피곤했던지 잠자리로 갔다...
나도... 상욱이형이랑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다가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열심히 남은 음식...(5만원어치가 6명이 먹기에는 너무 많았다 ㅠㅠ) 최대한 먹을 수 있는데 까지 먹어보고...
그리고 돌아와서... 허무하게(?) 헤어졌다.
음.. 배운건 많았다.
그렇지만, 느낀건 그리 많지 않았다. 머리가 완전히 공허해졌다.
이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가벼워진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사실 잘 적응이 안된다.
지금까지... 도고에 다녀온 3일이 지나도... 머리가 텅 비어있는 듯한 이 기분...
스트레스를 날린거치고는 너무 많이 날렸다.
여행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접고...
저번주부터 틈틈히 데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음... 이번 방학에는 하고 싶은게 많아서 바쁘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과의 만남을 계속해야한다는게 엄청난 걸림돌이면서도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에 정리된 내 생각은...
내 청춘의 시간을 소중히 써야한다는 사실이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고, 알고 지내던 좋은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고,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좋다.
그런데...
그러한 생활이 충분한 가치를 지니를 않고, 의미없게...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없는 경험과 만남이 된다면... 난 내 청춘을 낭비한 것이다.
나 자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쪼개서 남과 공유하는건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남과 시간을 공유할 땐... 기회가치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왜냐... 당장에 만남이 갖는 가치보다, 그 시간을 나에게 투자해서... 나중에 더 좋은 만남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무슨 의미인가하면...
음... 난 더 의미있는 것을 원한다.
여기서 의미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요소의 가치를 포괄해서 내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설정된 무의식적 가치판단에 따라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의 만남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데... 지금 만남보다 더 좋은 만남은 앞으로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나 그 만남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갖추어야할 기본적 자질이 있다.
그 자질을 나는 지금 갖추지 않고 있다.
그걸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할 시간은 만남이라는 결과물의 지닌 빙산의 일각에 비해 매우 크고, 오래동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요즘 인간관계에 대한 정의를 신중히 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벼운 만남이 언제부터 싫어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당분간은...
그런데... 음... 내가 이처럼 내 시간관리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없다면, 분명 나는 시간에 이끌릴 것이다. 특히 여자친구의 스케쥴에 이끌렸을 확률이 매우 크다.
나는 여자든 남자든... 부부사이라도... 서로에 삶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누군가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간섭할 이유가 없다.
물론,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사랑이라는 조건으로 시간을 더 투자하는건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고, 반려자와의 동행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서로는 한 개인으로서의 삶도 지니고 있다. 그것이 훼손되면, 결국 자신과 엮어진 많은 관계들 자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다. 왜냐... 자신의 삶의 모든 일들의 중심이 곧 자신이니까... 자신이 흔들리면 삶 전반이 자연히 흔들린다.
시간관리와 삶에 대한 설계가 그래서 중요하다. 만남하나가 뭐 그리 대수겠냐 마는... 고작 3~4시간 노닥거린게 뭐 그리 낭비이겠냐 마는... 그렇게 생각하는게 잘못은 아니다 만은...
그게 일반적인 패턴이라면... 나는 결코 일반적이고 싶지도 않고...
그 작은 것 하나도 제어를 못하고, 고작 3~4시간의 짧은 시간에도 이끌리면... 앞으로 남은 60~70년의 여생은 어떻게 소중히 보낼 수 있겠다고 장담하는가?
시간을 제어하는게 자기 삶의 제어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우리는 고뇌에 빠질 이유가 없지...
나중에 가서 참회록 한줄 더 쓰기 위해서 살고 싶지 않다.
내일 죽더라도, 웃으면서 눈감을 수 있도록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것은...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집중하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즐기는 것을 지속할 수 있겠금 즐겨야한다.
내일도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면서 현재를 즐기는 것이, 내일에 대한 확신없이 즐기는 것보다 훨씬 더 즐겁기 때문이다.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이끌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삶을 가꿔가야한다는 것이다.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그리고 내일의 행복을 확신하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순히 Yes, No만 확실히 하면된다.
월요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일아르바이트였다. LG전자에서 상품테스트를 하는 것이었다. 지원자중에 추첨을 통해서 하는 것 같았는데, 어쩌다보니 내게 기회가 왔다.
3시간만 일하면 4만원을 벌 수 있었다.
3시간동안 나는 DMB폰에 대한 조사항목을 채워갔다.
그리고 4만원을 받고 나왔다.
허무했다. 전혀... 눈꼽만큼도 보람이란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같이 알바한 형이 '매일 이런 일만 하고 살면 좋겠다. 이렇게 쉬운게 어딨어...'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눈꼽만큼도... 이런 일을 매일하고 싶지 않다. 돈... 고작 내 청춘 20살의 3시간의 가치가... 아니다 준비하고 다시 돌아오고 하는 것 포함하면 대략 5시간의 가치가 4만원...
말도 안된다.
이런건 신체적 노동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다. 다리를 못쓴다던가... 아니면 거동이 불편하다던가 하는...
이 따위 일에 내 삶을 투자한다는 것은 너무도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다.
돈... 나는 돈에 별 미련이 없다.
물론, 돈이 소중하고... 돈이 없다면 생활이 궁핍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돈에 이끌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생각있게 쓰고 벌면, 없는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할 건 없다.
억대 부자라고 해서 나보다 행복할까? 그건 모르는 일이지만, 뭐 나는 그다지 부럽지는 않다.
나는 돈을 많이 벌 생각은 있다.
써야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두운 곳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심은 없다. 노력할 것이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그러다보면, 돈이야... 뭐... 노력한 만큼 들어오겠지...
복권이 당첨되면 기쁠까?
어디에 쓸지 생각하고 당첨되면 기쁠것 같다.
그냥 무턱대로 하늘에서 1억이 떨어지면... 나는 정말 기분 나쁠것 같다. 그건 악운이다. 내 삶을 내가 의도한 대로 이끌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삶의 결코 자신이 바라는대로 가지 않는다고... 하하하...
나는 그럼 되묻고 싶다. 그럼 넌 왜 사니? 네 마음대로 네 자신도 하나 못 이끌어가는데 왜 사니?
왜 사는거야...??? 당연히 원하는 방향으로 100% 순항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 하지만 원대한 꿈을 향해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게 또 내 삶 아니겠니?
죽으면서 네 자신에게 혼자... 땅으로 되돌아갈 네 자신에게 뭐라고 해줄건데?
나는 네가 원하는대로 살지 못했다... 미안하다... 이럴꺼야?
짧디 짧은 인생...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것은...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거야... 한편의 영화처럼... 한편의 소설처럼... 물론 감독과 작가는 자신이겠지...
성공의 정의도 그런거겠지...
죽을 때... 마지막으로...
잘했어... 멋진 연기였어! 네 삶은 감동이야... 라고 할 수 있으면 대박이쥐...^^;
그래, 나도 알아... 이런말 하면서도... 나도 직장에 취직하고, 가정을 갖고 하다보면... 알게모르게... 현실에 찌들테구... 지금 이런 생각들이 풋내기 이상주의적 삶에 대한 발상이라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거구...
얼마든지... 그 안에 나름의 삶을 재창조할 수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평범하게 잘 살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남과 다르게 살 수 있어... 얼마든지...
그런 생각을 안해보고, 귀찮게 여기고... 꿈에 대한 열정이 없으니까... 그렇지 않는 거지...
처음 생각 잊지말구... 열심히 살자!!! 호건~
오늘이 외할머니 생신이다...
연락드려야겠다...
처음으로 간 축구장...
생각보다 작더라.
경기 할때는 선수들이 잘 보일 것 같다더라궁...
뭐 그날은 운동장 가운데, 무대 세트가 세워져있었고... 관객석 뒤로는 화질 좋은 스크린이 3방향에 있었다.
새벽부턴 연예인들 공연을 봤다.
음... 장윤정도 좋았구, 싸이도 좋았구, 바다도 좋았다...ㅋㄷㅋㄷ
젊은 연예인들을 처음본건데... 이쁘긴 했지만... 솔직히, 그냥 별 감흥이 없었다. 노래 자체의 흥겨움이 좋았을 뿐... 뭐 별다른 감정은 못 느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고, 열띤 응원을 했다.
왠지 초반에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서 이길 것 같다는 기분좋은 예감이 들었는데... 들었는뎅..ㅠㅠ
중간중간 심판의 편파적인 태도가 드러나고, 선취골을 내주고...
어의없게 2번째 골도 내주고...
스위스선수가 자기진영의 패널트킥 박스 안에서 핸드링한것도 무시하고...
하여간 이래저래 심판이 마음에 안들어서 욕이 나왔다.
결국 게임은 2:0으로 한국이 지고, 16강의 꿈은 좌절되었다.
월드컵 응원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빨간티도 안사놓고 있다가... 그날 민수형에게 형~ 제꺼도 제일 싼거 하나만 사주세요... 해서 겨우 사다입고 응원을 하러 갔던 것이다.
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박지성이 이런 말을 남겼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렇다면 할 수 없다. 테니스공이 네트를 맞췄을 때 넘어가느냐 안넘어가는... 그저 운이고... 그것 또한 경기의 일부분임은 틀림없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민수형과 함께 기차를 타고 도고를 가기위해 용산역으로 가는데... 어찌나 지하철에 사람이 많던지...ㅋㅋ 정말 자칫해서 사고가 난다면 대참사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도고로 갔다.
도고... 처음 도착했을 때는, 황량했다.
식당조차 제대로 된 곳인 안보여서...
배가 고팠고, 음식거리를 사야하는데... 뭐 살만한 곳도 안보여서 역시 고달팠다.
상욱이 형이 예약해 놓은 콘도로 가면서... 보이는 식육점에서 왠지 오래되보이는 삽겹살과 목살을 3만원어치나 구입하고, 그 맞은편 파리 많던 마트에서... 이것저것 간단히 먹거리를 샀다.
콘도 근처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린다음에... 콘도까지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몰라서... 주변에 보이는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애들에게 물어보니까 내가 예상했던 방향과 정반대로 가라고 이야기 했다.
우린(6명이었다.) 그 말을 믿고 그 길로 갔다.
훔...
내가 생각했던 길로 갔더라면, 금방 갔을 것을... 그놈들 말 듣고 가는 바람에... 뺑 돌아서 갔다.
뭐 가서도 원래 체크인이 2시부터라고 하는 카운터 아가씨의 말에... 우린 좀 당황스러웠고... 상욱이형이 말을 어떻게 해서... 11시에 체크인하기로 이야기하고 기다렸다.
들어가서 짐풀고, 씻고...
냉장고에 음식 넣어두고... 정리한 후에... 민수형이 먼저 주무시고... 이어서 상욱이형이랑 택원이형이 따라 주무셨다.
나랑 혜선이 누나랑 지연이누나(형들이 백지라고 해서... 정말 이름이 백지인줄 알았당..)는 드라마를 봤다...
내가 드라마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까... 누나들이 너무 감정몰입이 되어있다면서... 재밌어했다... 좀 지나서 지연이 누나도 피곤했던지... 방에 가서 잤다.
나랑 혜선이 누나랑 열심히 보다가...
누나도 지루해져서 자구...
나혼자 멀뚱 멀뚱 눈 뜨고... TV를 봤다.
그리고 내 Blue Note를 가져와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썼다.
근데, 쓸 것이 안떠올랐다.
그저... 머릿속이 공허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것도 상상해낼수 없었다.
단지... 받아들일 수만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펜을 놓고...
TV만 봤다. 무엇이든 받아들여야만 생각이 이어질 것 같았다.
그리구... 4시쯤해서... 형들이 일어나구...
다들 장보러 나가자고 해서... 버스를 타고, 나갔다.
가서 약 5만원 가량으로 엄청나게 많이 먹을 거리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수박, 참외, 미숫가루, 마른안주, 맥주, 김치, 쌀 등등...
그리고 저녁을 차려먹고...
진실게임하고 놀았다.
이미지 게임을 했으면 참 재밌었을 것 같은데...ㅋㅋㅋ
새벽2시가 되어서 다들 피곤했던지 잠자리로 갔다...
나도... 상욱이형이랑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다가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열심히 남은 음식...(5만원어치가 6명이 먹기에는 너무 많았다 ㅠㅠ) 최대한 먹을 수 있는데 까지 먹어보고...
그리고 돌아와서... 허무하게(?) 헤어졌다.
음.. 배운건 많았다.
그렇지만, 느낀건 그리 많지 않았다. 머리가 완전히 공허해졌다.
이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가벼워진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사실 잘 적응이 안된다.
지금까지... 도고에 다녀온 3일이 지나도... 머리가 텅 비어있는 듯한 이 기분...
스트레스를 날린거치고는 너무 많이 날렸다.
여행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접고...
저번주부터 틈틈히 데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음... 이번 방학에는 하고 싶은게 많아서 바쁘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과의 만남을 계속해야한다는게 엄청난 걸림돌이면서도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에 정리된 내 생각은...
내 청춘의 시간을 소중히 써야한다는 사실이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고, 알고 지내던 좋은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고,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좋다.
그런데...
그러한 생활이 충분한 가치를 지니를 않고, 의미없게...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없는 경험과 만남이 된다면... 난 내 청춘을 낭비한 것이다.
나 자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쪼개서 남과 공유하는건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남과 시간을 공유할 땐... 기회가치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왜냐... 당장에 만남이 갖는 가치보다, 그 시간을 나에게 투자해서... 나중에 더 좋은 만남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무슨 의미인가하면...
음... 난 더 의미있는 것을 원한다.
여기서 의미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요소의 가치를 포괄해서 내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설정된 무의식적 가치판단에 따라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의 만남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데... 지금 만남보다 더 좋은 만남은 앞으로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나 그 만남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갖추어야할 기본적 자질이 있다.
그 자질을 나는 지금 갖추지 않고 있다.
그걸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할 시간은 만남이라는 결과물의 지닌 빙산의 일각에 비해 매우 크고, 오래동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요즘 인간관계에 대한 정의를 신중히 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벼운 만남이 언제부터 싫어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당분간은...
그런데... 음... 내가 이처럼 내 시간관리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없다면, 분명 나는 시간에 이끌릴 것이다. 특히 여자친구의 스케쥴에 이끌렸을 확률이 매우 크다.
나는 여자든 남자든... 부부사이라도... 서로에 삶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누군가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간섭할 이유가 없다.
물론,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사랑이라는 조건으로 시간을 더 투자하는건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고, 반려자와의 동행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서로는 한 개인으로서의 삶도 지니고 있다. 그것이 훼손되면, 결국 자신과 엮어진 많은 관계들 자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다. 왜냐... 자신의 삶의 모든 일들의 중심이 곧 자신이니까... 자신이 흔들리면 삶 전반이 자연히 흔들린다.
시간관리와 삶에 대한 설계가 그래서 중요하다. 만남하나가 뭐 그리 대수겠냐 마는... 고작 3~4시간 노닥거린게 뭐 그리 낭비이겠냐 마는... 그렇게 생각하는게 잘못은 아니다 만은...
그게 일반적인 패턴이라면... 나는 결코 일반적이고 싶지도 않고...
그 작은 것 하나도 제어를 못하고, 고작 3~4시간의 짧은 시간에도 이끌리면... 앞으로 남은 60~70년의 여생은 어떻게 소중히 보낼 수 있겠다고 장담하는가?
시간을 제어하는게 자기 삶의 제어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우리는 고뇌에 빠질 이유가 없지...
나중에 가서 참회록 한줄 더 쓰기 위해서 살고 싶지 않다.
내일 죽더라도, 웃으면서 눈감을 수 있도록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것은...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집중하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즐기는 것을 지속할 수 있겠금 즐겨야한다.
내일도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면서 현재를 즐기는 것이, 내일에 대한 확신없이 즐기는 것보다 훨씬 더 즐겁기 때문이다.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이끌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삶을 가꿔가야한다는 것이다.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그리고 내일의 행복을 확신하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순히 Yes, No만 확실히 하면된다.
월요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일아르바이트였다. LG전자에서 상품테스트를 하는 것이었다. 지원자중에 추첨을 통해서 하는 것 같았는데, 어쩌다보니 내게 기회가 왔다.
3시간만 일하면 4만원을 벌 수 있었다.
3시간동안 나는 DMB폰에 대한 조사항목을 채워갔다.
그리고 4만원을 받고 나왔다.
허무했다. 전혀... 눈꼽만큼도 보람이란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같이 알바한 형이 '매일 이런 일만 하고 살면 좋겠다. 이렇게 쉬운게 어딨어...'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눈꼽만큼도... 이런 일을 매일하고 싶지 않다. 돈... 고작 내 청춘 20살의 3시간의 가치가... 아니다 준비하고 다시 돌아오고 하는 것 포함하면 대략 5시간의 가치가 4만원...
말도 안된다.
이런건 신체적 노동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다. 다리를 못쓴다던가... 아니면 거동이 불편하다던가 하는...
이 따위 일에 내 삶을 투자한다는 것은 너무도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다.
돈... 나는 돈에 별 미련이 없다.
물론, 돈이 소중하고... 돈이 없다면 생활이 궁핍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돈에 이끌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생각있게 쓰고 벌면, 없는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할 건 없다.
억대 부자라고 해서 나보다 행복할까? 그건 모르는 일이지만, 뭐 나는 그다지 부럽지는 않다.
나는 돈을 많이 벌 생각은 있다.
써야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두운 곳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심은 없다. 노력할 것이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그러다보면, 돈이야... 뭐... 노력한 만큼 들어오겠지...
복권이 당첨되면 기쁠까?
어디에 쓸지 생각하고 당첨되면 기쁠것 같다.
그냥 무턱대로 하늘에서 1억이 떨어지면... 나는 정말 기분 나쁠것 같다. 그건 악운이다. 내 삶을 내가 의도한 대로 이끌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삶의 결코 자신이 바라는대로 가지 않는다고... 하하하...
나는 그럼 되묻고 싶다. 그럼 넌 왜 사니? 네 마음대로 네 자신도 하나 못 이끌어가는데 왜 사니?
왜 사는거야...??? 당연히 원하는 방향으로 100% 순항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 하지만 원대한 꿈을 향해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게 또 내 삶 아니겠니?
죽으면서 네 자신에게 혼자... 땅으로 되돌아갈 네 자신에게 뭐라고 해줄건데?
나는 네가 원하는대로 살지 못했다... 미안하다... 이럴꺼야?
짧디 짧은 인생...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것은...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거야... 한편의 영화처럼... 한편의 소설처럼... 물론 감독과 작가는 자신이겠지...
성공의 정의도 그런거겠지...
죽을 때... 마지막으로...
잘했어... 멋진 연기였어! 네 삶은 감동이야... 라고 할 수 있으면 대박이쥐...^^;
그래, 나도 알아... 이런말 하면서도... 나도 직장에 취직하고, 가정을 갖고 하다보면... 알게모르게... 현실에 찌들테구... 지금 이런 생각들이 풋내기 이상주의적 삶에 대한 발상이라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거구...
얼마든지... 그 안에 나름의 삶을 재창조할 수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평범하게 잘 살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남과 다르게 살 수 있어... 얼마든지...
그런 생각을 안해보고, 귀찮게 여기고... 꿈에 대한 열정이 없으니까... 그렇지 않는 거지...
처음 생각 잊지말구... 열심히 살자!!! 호건~
오늘이 외할머니 생신이다...
연락드려야겠다...
사랑으로 뜨겁게 데워진 영혼은 모든 편견을 넘어설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온전히 내주는 행위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과 일치하는 것이고, 상대방 속에서 신의 불곷을 발견하는 일이다.
내 사랑에 빠진 남자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 법이지
연인들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
-> 맞아... 정말 이게 중요해...
사랑은 덫으로 가득하다. 사랑이 그 모습을 드러낼 때, 사랑은 오직 밝은 면만을 우리에게 보여줄 뿐, 그 빛이 만든 그림자는 볼 수 없게 한다.
-> 100% 훌륭한 표현이야... 그래... 확신에 찬 모든 일들이 그렇지...
난 그저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죠. 삶의 신비에 매혹된 사람들, 기적을 향해 열려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서 기쁨과 열정을 경험하죠. 그러나 실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내 안의 다른 사람은 나로 하여금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합니다.
좌절도 있지요. 누구도 그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한 싸움에서 뭔가를 잃는 편이 자신이 뭘 위해 싸우는지도 모르는 채 좌절하는 것 보단 훨씬 낫겠지요.
우주는 항상 우리의 꿈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 그 꿈이 아무리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왜냐하면 그 꿈들은 우리들의 꿈이고, 그 꿈들의 가치를 아는 건 우리 자신밖에 없거든
우리가 사랑을 구하는 순간, 사랑 역시 우리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내가 믿는 것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사랑은 사랑하는 행위를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어떤 한 사람이 진정으로 우리를 원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원하게 되죠. 하지만 외따로 있으면 점점 자가 되요.
기다린다는 것. 그것은 내가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할 첫번째 과제였다.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우리는 그 동안 수천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와 무슨 얘기를 할까 상상하고, 그 사람 앞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리라 다짐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가 돌아올 때까지 점점 더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가 도착하면,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 기다림의 시간은 긴장으로 바뀌고, 긴장은 두려움으로 변하고,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상대에게 애정을 표현하길 부끄러워하게 된다.
-> 하하하... 맞는 말인것 같은데 ㅋㅋㅋ
어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산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저 경치일 뿐이잖아.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거야?"
하지만 최초의 등반자는 그것을 위대한 일임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도전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는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으며 매일 아침은 그날만의 특별한 기적 그날만의 마법의 순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낡은 우주가 멸망하고 새로운 별들이 나타나던 그 순간처럼...
네가 강가에 서 있으면, 나는 네 곁에 서 있을거야.
네가 잠들면, 나는 네 문 앞에서 잠들거야. 그리고 네가 멀리 떠나면, 난 네 발자국을 쫓을거야. 네가 사라져버리라고 말할 때까지 그럼 난 떠나겠지. 하지만 죽을 날까지 널 사랑할꺼야...
-> 멋져요.
------ 파울로 코엘료의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를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