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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내 머릿속에...

"드디어 욱이형 가셨다."

라는 말이 계속 맴돌고 있다. 기분은... 죄책감이나 후회감 같은게 막 들면서...

도대체... 내가 그 말을 왜 했을까?
흠...

말실수...

왜 잊혀지지 않는걸까... 나 스스로가 10년 대선배님께 말실수를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인가?

하...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마음 한켠이 무겁다. 이유는 모르겠다.

대학생활시작하면서 벌써 2번째 말실수를 했다.

그 때는 이번처럼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잊혀지지가 않는다...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할말이 없다.
차마, 샬라 싸이에 그말을 올릴 수가 없다. 괜히 안좋은 일 떠올리게 하는것 같아서...

그래서 더 죄송하다...

배워나가는 거라고는 하지만... 일부로 하나만 택한 동아리에 선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는데... 작은 실수 하나가 그전까지 보여준 모습을 지워버릴 수도 있는거니까...
그게 무서운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야하나...

누구에게 고민을 털고 잘못을 지적하고 잡아주길 바라야할까...

홀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게... 힘들다...

쪽팔리게, 말빨로 쎈쓰있다는 소리를 듣다가 말에 먹히는게 뭐야...
지금까지 어느 자리에서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내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

그말을 왜 했을까?

술을 마시면, 솔직해진다?

나는 욱이 형이 멋있어 보이고, 10년 동안 샬라에 몸을 담고 있다는게 얼마나 놀라운지...

어제 욱이형이 나에게 말했었다.

"다들 너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내가 붙여줬으니까... 잘해~"라고...

그런 형에게 ...

자리 옮기시는 모습보고, "드디어... " 하... 왜 이랬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게 내가 솔직하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정말 형이 싫었다면, 지금 이렇게 마음이 답답하지는 않았겠지...

욱이형 입장에서 생각하면, 10살 아랫놈이... 내가 간다니까 좋아라 하니... 얼마나 야속하고 어의없으셨을지... 나 같아도 화가 났을거다...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힘들다. 차라리 한대 맞고 뒤끝없이 깨끗해졌으면 좋으련만...

이 풀리지 않는 매듭이 나를 더 옥죄는것 같다...

엠티때 정말 정중히 대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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