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피상은
단지 내가 그렇게 보았기 때문에 그러했던 것일까?
분명히 자발적으로 내가 선택한 일이었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느끼는 이 기분은 뭐지?
상대적 박탈감인가? 사무치는 외로움인가?
그 당시 난 보랏빛 새벽 하늘 아래 따박따박 걸으며,
공허함을 느꼈고, 회의를 느꼈었던 게 사실이다.
아니야...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야... 돌이켜보니,
난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 충분히 행복했다.
다만 지금 잠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수줍은 미련이 흐를 뿐이다.
어떠한 선택에도 Trade off는 있다.
나는 이것저것 많이 갖는 것보다,
내가 갖고 싶은 것 하나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많은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관심받는 것보다,
내가 존경하는 이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런 게 아니라면, 부러워하지고 아쉬워하지도 말자...!
지금보다 더 큰 행복과 만족을 꿈꾸기 전에,
먼저 지금 이 순간의 행복과 만족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어려운 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