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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서호건   on 2011.02.02 08:32  211.37.22.105

나 없는 동안 학교는 잘 지켰느뇨?ㅋ

우리나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면, "한양대" 학생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일이 간혹 있단다.

우리 선배들이 그런 훌륭한 이미지를 닦아오셨단 살아있는 증거들인거지...

물론 그만큼 우리들도 후배로서 긍지를 갖고 학교를 사랑하고 학문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일어나지.

 

대한민국 15대 명산들과 어울려 지내느라

올 겨울에 포기한 까칠한 물리학이랑은

어쨌든 올해 여름이나 겨울에 만나 찐하게 사귀어야겠지ㅋ

 

어제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등반을 끝으로

한 달 여간의 대한민국 15대 산악국립공원 프로젝트를 완수했단다!

자전거 전국일주 이후로 새로운 나를 만난 듯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한라산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첫날 정상을 1 Km 남겨두고,

"진입불가" 때문에 '내일 다시 오르리라!' 생각하며, 어제 다시 올라서 결국 정상 백록담까지 갔지...

오르는 동안 지난 한 달 간의 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마지막 정상에 올랐더니,

내 뇌리에 스치는 한 마디는...

 

"항상 처음처럼..."이었다.

 

처음 산을 오르겠다고 마음 먹었던 그날의 그 초심으로...

하루하루를 설레여하며 시작하고

삶에 열정과 도전의식을 고취하자는 마음이 들더구나...

 

初心不忘 (초심불망)

초심을 잊지 말자.

 

형이 이번 산행에서 배운 것이 바로 이것이란다.

 

처음엔 나의 힘겨움과 번뇌를 다른 이들로부터 위로받고 힘을 얻고자 했는데,

반대로 내가 가진 활력과 열정과 의지를 보고서 오히려 그들이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느끼는 듯했고,

그 반응에 나는 더 신이 나서 열심히 뛰어올랐던 거 같다.

 

결국 답은 내 안에 이미 있었던 거였어.

 

내가 힘들 때, 진짜 힘이 되는 것은ㅡ

내 안에 남아있던 "열정"이란 불씨 하나 였고,

 

내가 외로울 때, 진짜 힘이 되었던 것은ㅡ

지나온 내 삶의 "추억" 마디마디 였고,

 

내가 지칠 때, 진짜 내게 힘이 되었던 것은ㅡ

내일의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나 자신을 죙일 들여다 본다고 만날 수 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어울려 부대끼며 그들의 삶을 마주하며 나타나는 나 자신이었다.

 

분명 답은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그걸 내 손으로 직접 꺼내어 볼 순 없는 거였다.

 

인간은 결코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에,

그 답은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비춰지더구나...

 

잊지 말자. 우리가

"그래, 이제 시작이다!"라고 외치며

어제의 나를 박차고

내일의 나를 향해

뛰어오를 때, 그 때 그 순간ㅡ

가슴에 품었던 그 뜨거움을!

 

그런 의미에서 2011년은 보다 더 HOT하게!!!

그렇게 함 살아보자!

 

운동 열심히 하고ㅡ

구정보고 서울가니까, 조만간 보자꾸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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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 서호건

 

발신일 : 2011년 2월 1일

 

발신처 : 한라산 백록담

 

하얀보드 메시지 :

 항상 처음처럼...!

 初心不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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