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라'라는 도시에 와있다. 오랜만에 삶의 조용함을 맛보고 있다. 일본어를 못 한다는 게 참으로 아쉽다. 좋은 글과 좋은 대화를 읽고 들을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아쉽다. 2006년도엔 느끼지 못했던 일본의 섬세함과 개성을 많이 느끼고 배웠다. 일전에 경주를 다...
하루 하루... 힘들다... 후...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이 중요한 건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건지...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곱씹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단, 한 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지금. 나는 자유롭지 못한 거 같다. ...
박사는 왜 하려고 하는가? 왜 지금의 연구실에 들어왔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고자 하는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에 동기가 된 것은 지금 내가 연구하는 이 "비파괴 평가" 분야 조금 더 크게 보면 "진단 및 계측 "분야에 내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선...
오늘 점심에 기숙사에서 나오려는데, 창밖으로 아이 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이어 애엄마가 다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음... 왜 울까... 나는 아이가 왜 우는지가 문득... 그냥 문득... 궁금했다. 이유가 있겠지... 아이가 우는데... 이유가 있을텐데... 그러면서 ...
슬펐다. 여러가지로... 어제는 참 우울했다. 어젯밤 잠에 들기 전에 몇자 쓰려다, 그냥 잠을 청했다. 요 며칠 사이로 내 주변의 청춘들의 고민들이 한꺼번에 내게 몰아쳤다. 지난 몇 주 동안 몇 개월 동안 고민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들이라는데, 딱히 그들에게 뭐라 해...
그제 아침, 촌각을 다투며 부지런히 움직이던 나를 붙잡아 세운 민들레 한 송이... 내 눈에 보인 그 꽃은 참으로 당돌해보였다. 주변에 꽃은 커녕 풀 하나 없는 보도 블록 한가운데 홀로 핀 새노란 민들레... 나는 그 꽃을 보며 생각했다. 저 꽃 한송이가 저 자리에 피기...
오늘 아침 수영을 하며, 슬라이딩을 배웠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 쉼없이 발차기를 해대는 것이 아니라 발을 두 세번 차고서 팔을 쭉 뻗어, 물을 치고 나가는 그 힘을 느끼며 그냥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쭉~ 갔다가 다시 발차고, 쭈욱~ 갔다가 다시 발...
힐링의 가장 큰 맹점이 결국 '나만 잘하면 된다'는 것 아닌가? 힐링...! 힐링...!? 힐링...? 힐링한답시고 앉혀놓고, 그저 좋은 말로 상대가 힘들어진 원인을 본인 스스로 상기시키게끔 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는가? 결론은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세상이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