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cha Java (모카 자바)

살짝 밋밋하게 시작해서, 입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고,
시큼쌉싸름 빼꼼히 내보였다가 이내 목 뒤로 넘어갔다.

원두를 처음 마시는 이들에게, 부담없이 권할만한 커피인 거 같다.

지나치게 달달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진해서 쓰지도 않다.

정말 딱 적당히! 원두커피가 주는 은은함과 묵직함을 잘 갖추고 있다고 느껴진다.

물론 이건 수석로스터의 훌륭한 로스팅 포인트의 선택과

드립을 내리는 사람의 섬세한 그라인딩과 물조절이 함께 할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풍미라고 생각한다^^

모카자바 블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전통적인 Blended Coffee란다.

신맛과 진한맛, 달콤한 맛을 동시에 내는 모카의 독특한 향미와 동남아시아 대표커피인 수마트라 만델링의 강함 바디감을 조화시켜 풍미에 차별화를 두었다고 한다. 덕분에 아프리카 커피의 독특한 개성과 입안 가득 차오르는 인도네시아 커피의 햐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한잔두맛 커피!

상업적으로 커피를 볶아서 판매하기 이전에는 한 가지 종류의 커피를 볶아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는데, 18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일부 로스터들이 여러 커피를 섞어보는 실험을 통해 얻게 된,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블랜딩 성공작이 바로 "예멘의 모카"와 "자바섬의 커피"를 배합한 "모카자바"였다고 한다.

너트나 초콜레향이 강한 모카와 강한 바디를 가진 자바가 잘 어울려 대박을 쳤다고^^

모카 자바 블랜드는 모카와 자바 각각 따로 로스팅 포인트에 맞춰 로스팅 후, 정해진 비율로 섞어 배합하는 후배합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모카가 모카?

1. 모카커피

: 모카의 원래 뜻 "알-모카(Al-mukha)"라고 하는 예맨의 지명으로, 모카항(항구)에서 커피 수출이 번성했을 때 커피 종류가 하나 뿐이었기 때문에, 모카항을 통해 수출되는 모든 커피를 모카커피라 하였음

2. 모카자바

: 커피가 이슬람 세계 밖으로 반출이 엄격히 금지되던 1616년 네덜란드 선장 "피터 반 덴 부쿠케"가 모카에서 커피나무 열 그루를 훔쳐 인도네이시아 자바 섬에 심은 것을 계기로 만들어지는 별칭. 문익점의 목화 씨처럼 엄청난 밀수사건이 커피의 발전을 도운 케이스! Hail to Pieter Van dan Broeck [1].

3. 모카자바 블랜드

: 세계 최초의 블랜드 커피, 예맨 모카 원두와 자바 원두를 섞은 블랜드 커피

4. 카페모카

: 베리에션 커피의 한 메뉴로 "에스프레소 + 우유 + 우유 거품 + 생크림 + 초코시럽"을 순서대로 넣어 만듦.
: 초코시럽이 들어간 커피에 대게 "모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데, 이는 모카커피의 독특한 풍미에 초콜릿 향이 담겨있기 때문이란다.

5. 모카포트

: 이탈리아 비알레띠 사에서 최초의 모카포트를 만들면서 "모카 익스프레스"라고 지어 판매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후에 이렇나 커피 추출기구들이 통틀어 "모카포트"라고 불리우게 되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