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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길었다. 정말 길었다. 무슨 생각을 해도 시간은 빨리 가지 않았고,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느릿 느릿 흘러갔다.

그 긴 시간동안 난 세상에서의 나의 존재에 대한 고독감을 느꼈다.

물론, 지금 연락하면 연락이 되는 사람들이 존재 하지만, 중요한건 그들에게 나의 연락은 일상의 우연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집착을 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나의 생각을 다 털어놓고 싶다... 누군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다.

요즘 난 주변 친구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자주 말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의견도 말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건 한낫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별로 귀담아 듣지도 않고 생각도 안해보고 쓸모없는 답변들로 나에게 되돌아 왔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내 생각에 대해 말하면, 상대도 깊이 생각해보고 나의 의견에 무언가 논리적으로 대답하면서 나의 고민과 생각에 이해를 돕고 더 바람직한 사고의 과정을 밟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나는 나에게 부족한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자만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 스스로가 발전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요즘난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힘들고... 내 능력이 아닌 외부의 영향 때문에 내가 힘들어간다는 생각을 해왔다. 아마도 마음이 약해진 탓에 혼자서 일어서려고 하기 보다는 외부에게 돌리고 의지하고 싶어했던 나의 본심에서 우러나온 태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내가 왜 이 글을 남들에게 공개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는다. 내가 쓰면서도 말이다.

그래, 난 남들의 시선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남들이 유별나다라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묵시해도, 지 잘란건 티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는 핍박을 해와도 나는 나에게 필요없는 일들은 거들떠 보지 않았다.

왜냐? 그들이 나에 대해 알고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진실이 아니고 그들의 말이 나의 인생을 바꿀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물론, 그들이 나를 외면하고 나를 따르지 않는다면 외롭고 힘든 생활이 이루어지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단순히 순간순간 그들은 생각없이 남들을 비판하고 가볍게 넘기는 그런 장난스런 행동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한 행동들을 그들은 금방 잊는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스러운 행동을 한다.

나는 그런 행동들을 보면 경멸을 하게된다. 속으로만...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내가 그들에게 대놓고 머라고 지적을 하게된다면 난 아마 그들과 같이 있는 순간마다 그런 말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의 신경만 곤수설테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나에게 짜증을 낼 것이다.

내가 보고 있는 내 주변의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이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생활을 해나가는것 같다. 무의미의 의미를 정당화 하려는 듯이... 그냥 그렇게, 순간 순간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생각을 안하는 것같다기 보다는 원래 생각이라는 것을 안 갖고 태어난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물론, 이건 과장된 말이기는 하다.

내가 그정도로 느낄 만큼 내 눈에 보이는 많은 주변인들의 태도는 매사에 불성실하고, 그저 불평만 부리며, 사회에 대한 의무도 제대로 행하지 않고서 사회를 비판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아 도취에 빠져, 정확한 자신을 찾아 내지 못하고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가정교육에서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 전반의 문화적 문제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젠장,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누가 어떻게 이해해 줄지 모르겠다. 그냥 혼자 떠들어대는 거라는 건 알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 나와 함게 올바른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놈의 TV랑 같이 놀지좀 말고,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허송세월하지 말고,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지 말고, 제발 생각을 하면서 살면 좋겠다!

생각을 깊이 해라! 너희들 태도가 얼마나 나태한지 봐라! 3년의 시간을 두고 무슨 목표를 갖고 있는가? 이런건 대충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이 아예 뿌리를 박아두고 있지않는가? 난 너희들만 보면 욕이 나오려고 한다. 짜증이난다. 답답하다... 말해주고 싶다. 세상을 재미있게 살려면 생각하면서 즐기는 법을 알아야 내야한다는 것을... 내가 아무리 너희 앞에서 설교를 해도 너희들은 내 말이 개나 소가 울부짖는 울음소리에 지나지 않게 받아들린다는것을 안다. 아~

너희는 남들이 하는 말을 결코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말을 이해하고 감싸안아주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다. 그래, 너희가 느꼈을 때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건방지게 싸가지없게 대하지 말아라! 차라리 냉소하게 거절을 표하여라. 그리고 지킬것만 지켜라. 그게 편한것이다. 괜히 그 사람을 건들지 말고, 거절하란 말이다. 난 너와 생각이 잘 안맞는 것 같다. 그래서 너랑 같이 이야기를 하기에는 힘들것 같아. 그냥 내가 필요한 이야기만 하고 다른 이야기는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이렇게 말해라. 물론, 이게 그에게 엄청나께 싸가지없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아마 우리 문화가 그렇게 만들었던것 같다. 진실을 말하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개입시켜서 받아들인다. 그냥 그런 부탁을 하면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텐데...

내 머리속에는 많은 것들이 얽혀 있는것 같다. 그냥 막 다 꺼내고 싶다. 나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짜증날 정도로 아프다... 혼자서 많은 생각들을 하다보면 미쳐버릴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생각들이 끝도 없이 꼬리르 물고 일어난다. 한번 시작을 하면 이렇게 글을 쓰는 것처럼 별의 별 이야기를 두서없이 해댄다.

이것들을 오늘 정리하려고 했는데... 정리하지 못 했다.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일인것 같다. 난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니까 더 합리적인 생각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가 있기에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이 불충분하고 미완성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직 머리속에서 정립시킬 수가 없다.

아! 난 가끔 정말 말 상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루종일 사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운명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성공에 대해서... 행복에 대해서... 수많은 주제를 갖고 이야기 해보고 싶다. 아마 정말로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와는 밤을 새도록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런데서 고독을 느낀다. 주변에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고, 관심을 안가져줘서도 아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다... 나는 그런 것들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 나의 말을 이해하고 들어줄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

다들 내 말을 그냥 그저 그렇게 듣는다. 아마도 재미가 없나보다. 난 재미있는데... 다들 게임이야기나 연예인이야기 음악이야기 영화이야기 같이 사회문제나 흥미거리 이야기만을 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만 좋아한다.

음... 물론, 나같은 놈이 고리타분할 수도있다... 너무나도 엉뚱하니까.... 애들이 무슨 이딴 생각을 갖고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오늘 예전에 내가 썼던 편지들을 읽어보았다. 글씨도 엉망인데, 그 안의 내용은 진실이었다. 나는 순간 이런 글씨를 보면서 과연 이 내용이 진실이라는 것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나도 못 믿고 싶어질 정도로 글씨가 엉망이었으니까... 그런것 같다. 난 나의 마음을 진실로서 표현하여고 그게 표면화 되면, 별로 분위기도 없고... 깔끔하게 들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의 진실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가 보다. 나도 이젠 이해할 것 같다. 내가 느꼈으니까... 그런데, 나에게 온 편지들은 다들 글씨가 이뻤고, 그 내용이 진실이 아닐지라도 진실처럼 느껴졌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세상의 진실이 겉 표면의 외형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니... 사실 난 내 얼굴에 대해서도 그다지 컴플렉스를 느끼지 않는다. 많은 친구들이 별의 별 소리를 하면서 말하기 민망한 내용으로 내 얼굴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다. 나의 얼굴에 있어서 나는 만족했고, 난 자랑스러워 했으니까... 그들이 아니어도 나의 얼굴을 보고 아름답다고 평가할 사람이 어디엔가는 존재할테니까... 그들은 나의 얼굴을 보는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보고, 나의 생각을 보고 그렇게 판단할테니까...

내가 자만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자아도취라는 것에 내 스스로가 빠져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건 난 내자신을 비판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활동을 하기에 그런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 난 나를 반성하고 나의 잘못을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잘못이냐? 그것도 실수냐? 아무것도 아닌것 가지고 난리치냐 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들에 있어서 난 나의 잘못을 반성한다. 왜, 그러는가?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 난 나를 사랑하고 아낀다. 그렇기에 나에게 조금이라도 티끌이 끼어있는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게 이것이 완벽주의자적인 결벽적인 스타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난 모든 일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 맞게 필요에 맞는 행동한다...

오늘은 정말 길게 썼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누가 나랑 이야기좀 해줬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이 되어준다면 나는 정말 고마워할것이다.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무도 읽지 않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를 계속하는 내자신의 한심해서 글을 더이상 못 쓰겠다. 오늘 밤에는 별들이 밝게 떴다... 그냥 하늘에 대고 별이랑 이야기 하고 싶다.

아무나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연락을 해주길 바란다. 언제든지 좋다. 주말에도 만나줄 수 있고, 전화로도 이야기 해줄 수 있다... 이해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사람이 너무도 필요하다... 나의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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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건^^; 2003.07.26 14:38
    훌륭한 답변이네요... 매우 논리적인 대답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긴, 제가 글을 쓸때는 두서없이 쓰는 경우가 많아서 엉성하기도 하고, 빨리 쓰려는 마음에 앞뒤 호응이 안맞는 경우도 허다하죠^^; 음, 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친구들... 그 친구들과도 처음에는 서먹하다가 같이 지내다 보니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된것 같군요. 그래도 그들과는 같이 있고 싶었기에 그렇게 가까워지기라도 했는데... 울반 애들은... 반장으로서 제가 보기에는 정말 깝깝합니다. 울반에 상위 전교 50위권 안에 들어가는 애들이 10명이 넘는데, 그와 반대로 전교 꼴들에서 10등이내로 들어가는 애들이 5명정도 있답니다. ㅋㅋ 그래서 아무리 앞에 있는 애들이 난리부르스를 쳐도 성적은 꼴등반 ㅋㅋ 창피스러운 이야기지만 우리 광고 현재 성적은 광주에서 밑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물론, 상위 애들은 나름대로 훌륭해요. 아래 쪽에 있는 애들이 전혀 도움을 안줘서 그렇지... 님이 울반 상태를 보시면 정말 이해를 못할 애들이라는 말씀이 나오실껄요^^? 자조치종을 다 예기하기는 넘넘 길궁~ ㅎㅎ 님의 말씀대로 그들의 태도도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도록 하죠. 좋은 답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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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세니 2003.07.26 16:06
    언제 기회되면 나머지 얘기들도 듣고 싶군요. 사실 저는 여중에다가 여고를 다녀서 남자애들의 성향이 여자애들이랑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역시 여고라서 그런지 저희반 애들은 착한 쪽에 속한답니다, 전부. 와, 가끔 가다가 같은 학년의 남고생을 보면 왜이렇게 동떨어져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반 상태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저 역시 반장이기는 하지만 반장의 의무랄까, 그런건 별로 못느끼겠어요. 다들 제 말에 잘 따라주기도 하구요... 음, 제가 운이 좋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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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건^^; 2003.07.26 16:32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요^^? ㅎㅎ 친구들이 착하다면 좋은 일이죠. 복이 있는거구... 물론, 우리반 애들도 저에겐 정말 잘해줘요... 말로 안해도 제 눈빛만 보고 무슨 의미로 보내는 건지 알죠^^;ㅎㅎ 그런데, 그런 것들은 강제성이 작용하기에, 만약에 제가 그들과 함께 있지 않다면 그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저는 반장이라는 책임보다는 그들의 본연의 자세를 보다 바르게 인도하고 싶은 책임감이 더 느껴져서 늘 친구들에게 그걸 일깨워 주려고 노력한답니다. 학급회의 시간 때 회의 안하고 반장이 설교하는 반은 전국에서 저뿐일것 같은데^^?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수 있기에, 저는 지금의 우리나라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어야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의 한국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인 386세대가 정말 죽어라 고생해서 일구어논 그런 나라 아닙니까? 그런 노력에 비하면 지금의 청년들은 많이 나태해진것이 사실이고, 이런 자세가 바로 잡혀야 앞으로의 전망이 밝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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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세니 2003.07.26 21:45
    음.. 저희 반 아이들은 제가 있고 없고에 따라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는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걸 제가 가끔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이죠. 오래되거나, 바쁘거나 힘들 때, 해야 할 일들을 잊는 때들이 있으니까요. 설교는.. 정말 그럴 것 같아요. 호건 님이 아이들 앞에서 설교하신다는 말 듣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설교란 거... 자신이 자기가 한 말 전부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만 효과를 나타내는 걸테니까요. 자신이, 자기의 말같은 행동을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게 분명하니, 설교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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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세니 2003.07.24 20:54
    이해해줄 사람이라..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편이 좋을텐데요... 호건 님이 말씀하시는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방면의 생각을 가진 사람 말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이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더 뚜렷한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건 님과 얘기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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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건^^; 2003.07.25 18:19
    사라세니아 님 그동안에도 제홈페이지 자주 놀러오셨나보군요... 저는 안 오시는줄 알았는데... 음, 그럴 수도 있겠죠? 저와 다른 생각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들의 행동에서 정상적인 행동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피해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어떤 화제를 갖고 이야기할 때도 자신의 의견이나 의미있는 내용이 아닌 그저 시간 때우기식의 잡담에 불과한 내용으로 변질 시켜버리는 것들 등.. 아직까지 저는 저와 말이 통하는 친구들을 몇 몇 밖에 만나지 못했답니다. 그 친구들이 중학교때 친구들인데... 머, 강훈이나 위인이 승현이 같은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그나마 좀 이해해 주더군요... 서로 의논도 하고 저에 대한 비판도 논리적으로 잘하고... 그런 친구들이 다들 다른 학교로 가서 자주 만날 수가 없고, 또한 그들도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제가 부르거나 연락하기도 미안한 일이랍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그런 친구들이 많겠지 했는데, 오히려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평범한 애들이나 다들 마찬가지 인것 같더라구요. 그저 지식만 많은 뿐 생각이 안굴러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라세니아 님은 생각이 남다른것 같아서 저도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님도 방학 시작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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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세니 2003.07.25 22:48
    방학이야 예전에 했지만 오히려 방학때 할일이 더 많긴 하네요. 시간이 갈수록 바빠지기만 하는 듯 싶고... 글쎄요, 호건님. 시간 때우기 식의 잡담이라...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람은 있고, 평생 가고 싶은 친구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그 대상은 하나하나가 다 다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를 다른 사람은 그다지 좋게 평가하지 않을 수도 있구요. 생각이 통하는 친구... 사실 친구를 사귈 때에는 자, 시작, 이제부터 우리는 친구다, 라고 사귀지는 않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시시껄렁한 잡담으로부터 시작해서 함께 일을 하고, 때때로 어려운 난관도 헤쳐나가다 보면 처음에는 밥 먹는 얘기, 영화 얘기등 별 쓸데없는 신변잡사얘기들로 이루어졌던 대화가, 이런 일을 겪으면서 눈물에 대한 이야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또 저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좀더 범위가 큰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주제로 삼게 될 수도 있구요. 중학교때 친구들과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건... 제 생각에는 그 분들이 호건님의 둘도 없는 분들이시고, 그 분들 역시 호건님의 한 마디 한마디를 깊은 관심을 갖고, 생각을 하면서 들어주시고 최대한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주시고 싶어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잘 하는 애든 평범한 아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누구에게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경험과 그것으로 인해 습득한 나름의 지식이 있다고 보니까요. 생각이 통하고,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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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세니 2003.07.25 22:49
    아.. 예의가 없는 건 분명 기본적인 태도가 안되있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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