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사람과 일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내가 그에게 가장 좋은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그가 나에게 가장 좋은 조력가가 되기만 바라고 있으면 관계는 더 나빠져만 갈 뿐
현실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결국 자빠지는 것이다.
직급이 오르고
함께 일할 사람이 많아지고
지시를 받기만 하다가
지시를 해야하는 자리에 이르면
우린 좋은 Follower에서 좋은 Leader로 거듭나야 한다.
타인의 일처리에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결국 나의 불찰이고 나의 부덕함이다.
미리 그의 부족함을 헤아려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했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거나 안될 일은
충분한 사전 준비를 제공했어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그렇게 먹여줄 거냐고?
어린 아이에게 다짜고짜 대학교 전공책 가져다 주면서 공부해오라고 하면,
100년을 기다려도 한 문제도 못 푼다.
앉혀놓고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그제서야 책 한 줄이 머리에 들어간다.
십년 이상 공부해도 전공서는 여전히 어렵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겐
교수님들껜 너무나도 쉬운 그 모든 게
처음 마주한 이들에겐 한없이 멀고 까마득하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기억 못 한다고
우리도 그렇게 엉금엉금 걸음마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렇게 두 발로 걷고 있음을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답답하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내가 충분히 그를 배려해주지 않았음에 반성하자.
프로는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될 일을 제대로 되게끔 한다.
프로는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려는 것을 일으켜 세운다.
프로는 자기 혼자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하는 이들까지 살려낸다.
나는 지금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아마추어에 머물러 있는가?
# 사진: http://economy.khan.kr/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