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란 영화 캡쳐 사진을 동생이 몇장 보내줘서
작년에 인상 깊게 보며 그때 느꼈던 감동이 오랜만에 새삼 떠올랐다.
처음 봤을 때는 무슨 영화가 이래~ 그랬는데...
역시 사람이나 영화나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지켜볼 일이다.
영화 끝자락에 가서 들려주는 잔잔한 삶의 고찰은 "음... 그렇지..."하는 공감과 소주를 불렀다.
영화의 엔딩이다. 스포일러가 되지는 않을 거 같다.
초, 중반에 이 메시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훨씬 다채로운 소재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니까ㅎㅎ
얼마 전에 내가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그런 말을 했었다.
내가 지금 저 문 밖을 나서는 이 순간 내가 살아있을 확률은 50:50 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잔혹하지 않는가?라는 반문에...
'글쌔...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너와 내가 또 다시 볼 수 있으리라...? 이렇게 마주 앉아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으리라...?'
모를 일이다.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그게 마지막 식사가 될지도, 그게 마지막 대화가 될지도...
그래서 나는 그 순간에 보다 온전히 몰입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Carpe diem! Amor Fati!
우리에게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 보라...
다들 살아 있으니까 나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 있으니까 내 주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놓치지 말라. 미루지 말라. 내일로...
지금 이 순간 마주하는 이 모든 아름다움을...!
내일 다시 와 마주하는 것이 아쉬움과 후회이길 원치 않다면 말이다.
P.S.
남을 의식하는 만큼
우린 의식을 잃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