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영화 포스터에 눈길이 갔다.
며칠 전부터 자꾸 눈에 밟혔던 문구다.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꾸배씨의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최근에 브래드 피트 주연의 Fury라는 영화를 보고서,
우리의 삶도 전쟁이 아닐까 싶었다.
20세기 이전까지 전쟁이 총, 칼에서 탱크, 전투기, 항공모함으로 이어져 왔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핵폭탄의 등장 이후, 더 이상 무기를 통한 전쟁은 사실상 서로 싸우면 공멸이라는 생각에 섣불리 나서지 않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허나, 그렇다고 전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지금은 화력무기 대신, 지식과 기술과 문화를 무기로 '재화'이라는 것을 빼앗고자 각국은 아주 치열하고 잔인하게 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 우리는...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가정을 꾸리지만...
결국 이 모든 일환이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보다 사회 운영... 국가 운영... 세상의 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과연... 그 패러다임은 정말 대다수의 인류가 추구하기에 이뤄져 온 것인가?
아니면, 일부의 권력자 또는 엘리트들의 이권 다툼 사이에 둔 그들만의 룰인가?
우린...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가는 존재인가?
무엇이 우리의 삶의 본질일까?
Fury를 보며, 영화 속에서 평화를 얘기하며... 이 지긋지긋한 전쟁이 부디 하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끝나고 나면 또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돼 그곳으로 가야만 하는 군인의 운명 속에서 과연 평화를 논한 다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 꿈인가 싶었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서 고스란히 청소년기에도 경쟁, 청년기에도 경쟁, 사회 초년생으로서도 경쟁, 말년에도 경쟁...
결국 우리도 위치만 다를 뿐 끊임없이 또 새로운 상대를 놓고 싸우고 있는 것 같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토머스 제퍼슨이 주창한대로... 우리에겐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 있을 뿐...
어쩌면 우리 생애 결코 가질 수 없는 신기루는 아닐까...
마치... 그게 있을 거 같아서... 더 열심히 부지런히 살지만...
어쩌면, 그게 우리를 그렇게 부지런히 살게끔 하는 어마어마한 검은 손의 아주 오랜 세뇌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