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가도 같아야지...
맞아~ 정말 그래~ 그게 진정한 존중이고 또 배려고 이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너와 내가 다름을 알고, 기꺼이 손 내밀어 같음을 꺼내보이는 마음.
오손도손 둘이 함께 걷고 싶다면 그렇게~
다르다가도 또 같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원래 우린 그렇게 다르다가 또 같은데...
그런 줄 모르고 늘
얘는 나랑 같아~ 쟤는 나랑 달라~
이렇게 반쪽만, 그 사람의 딱 반쪽만 보며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마치 늘 밤하늘에 떠있는 달의 앞만 보고서
저기엔 토끼만 살고 있다고
그 토끼가 우릴 보느라 자기 뒤통수를 안 보여줬을 뿐인데
어쩌면 저 달의 뒷편엔 다람쥐나 팽귄이 뛰놀고 있을 수 있는데 말이다.
그저 우린 그렇게 한쪽만 보고 모든 걸 지레짐작하곤 하지~
그래서 결국, 조금 밖에 함께 걸을 수 없는 거다.
다르다다가도... 가끔은 같아야 하고,
또 같다가도... 가끔은 달라야 한다.
그제서야 비로소 너와 난, '우리'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우리가 오래도록 함께 걸을 수 있다.
여행은 어딜가는가 보다ㅡ
누구와 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
여행이 재밌으려면, 재밌을 수 있는~
온 종일 같이 걷다가도 가끔은 잠시
혼자서 뚜벅뚜벅 걷는 그의 뒷모습도 지켜봐 줄 수 있어야
온전히 나다운 또 그다운 우리다운 추억들을 엮어갈 수 있지 않을까?
참 좋은 눈빛을 가졌다 그 사람. 반짝이더라...
그리고 따뜻했다. 햇살처럼... 고마웠다.
# 사진 출처: http://aristory.kr/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