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금주... 절주!?

Hogeony
2017.02.02 0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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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뤄온 내 목표들을...
이런 식으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는 영원히 죽을 때까지 못 이룰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ㅡ
적어도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중요한 삶의 변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단호한 스스로의 변화와 절제가 필요하다.
건강과 꿈과 현실의 균형을 잡아가며 삶을 일구기 위해선ㅡ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

Six Pack 이젠 정말 미룰 수 없다. 서른 살 전까지 복구하겠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2017년 2월 2일 오늘을 기준으로 나는 아직 만으로 29살(29년 218일)이다. 약 150일(5개월) 정도 남았다.
지금 체중은 77 kg. Six Pack이 보이려면, 65 kg 정도는 되어야 될 거 같은데...
지금부터 10 kg 정도 체중감량이 필요하니, 대략 한 달에 2 kg씩은 빼야 가능하겠다.
군대에 있을 때도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수준으로 Six Pack을 꺼냈던 거 같으니, 이번에도 해낼 수 있으리라!
술, 야식, 간식 절제하고 체중감량과 근력증진에 집중하자. Six Pack를 만들기 전엔 골프를 배우지 않겠다.

그리고 당분간 좋아하는 영화 다시보기는 하지 말자. 신작영화와 연극 관람도 당분간 미루자.
대신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를 다 보고, 나만의 <역사노트 - 국사편>를 만들어가자.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좋아하는 음악들에 대한 분류를 Tag로 정리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앱을 찾아서 정리를 하고 만약 여전히 그런 앱이 없다면
예전에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만들다가 미뤄둔 <DJ4ME> 프로젝트를 다시 열어 백회장을 포섭해서 공동개발에 착수하자.

읽고 싶은 책 마구마구 구입하지 말고 일단 Wish List에 넣어두고,
이미 사 놓은 책부터 읽으면서 나만의 <독서노트 - 고전문학편, 동양철학편, 서양철학편>을 만들어가자.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탐색은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며 찍고, 보고, 듣고, 느낀 감회들부터
나만의 <여행노트 - 자전거 한반도 전국일주편, 대한민국 15대 산악국립공원 등반편, 세계여행편>를 차근차근 정리해가자.

소프트웨어 교육사업 추진은 보류하고,
나라별 소프트웨어 정규교육과정의 방식과 수준 조사 및 수요분석을 바탕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해가자.

공장사업영역 확장은 은정이의 실무추진 진행사항에 준하여,
현장상황 및 실무로드를 고려한 원격기술지원 방안을 구상하고,
동종업계의 대응전략 및 시장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해가자.

대학원 연구개발 내용의 정리 및 논문작성은 최우선적인 당면과제로써,
당초 계획한 2편의 SCI급 논문 작성 및 특허 출원 1건에 4월 전에 마무리 하고,
이론 정리 및 시뮬레이션 모델링, 개발기술을 탑재한 Prototype System 구축을 6월 전에 마무리 하자.
올 여름방학 기간에 국제공동연구 및 관련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SCI급 논문 작성을 추진하고, 
하반기에 연구개발 기술에 대한 이론, 시뮬레이션, 실험, Prototype System 구축 내용을 통합하여 학위논문을 마무리 하자.

올해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히고 느낀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서른에 접어들기 전에 내가 가지고자 했던 자세는 정리정돈이다.
나의 30대 그리고 나의 40대는 아니 앞으로 계속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우며, 새로움을 늘 탐구할 거 같다.
호기심도 많고, 배움에 대한 재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생을 그러고 살텐데...
매 순간 배우고 느낀 것을 정리해두지 않고, 그날 그날 잠시 품고 내던진다면...
세상이 내게 준 선물들을 나는 그저 쓰기만 하고, 세상에 되돌려주는 것 없이 훌쩍 떠나게 되지 않을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나는 여기서 이름이라는 것이 어떤 유명한 인물로서 역사 속에 길이길이 남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서 우리가 비록 가죽은 아니지만 한 인간의 삶 자체로써 인류에 헌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 역사 속에 실제 이름이 보여지고 알려지고 있고 없고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
인류가 그러한 역사의 연속성 위에서 지속된다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각자가 그 연속성 한 마디 한 마디가 되어 잉여인간이 아닌 참인간으로서 생애를 살다가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리처드 도킨슨의 문화유전자 "밈(Meme)"에 담긴 것들이 곧 수많은 선조들의 그러한 생생한 삶의 흔적들이 아니겠는가?
그러한 역사 속에 나 역시 참인간으로서의 역할을 알차게 하기 위해,
이왕이면 내 삶의 모든 경험을 총체적으로 활용코자 할 따름이다.
나는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라서, 기록을 해야만... 추후 재활용이 가능한...
약간은 덜 진화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이기 때문이다. :-)
(문득 에드워드 윌슨은 리처드 도킨슨의 논지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긍께~ 문화유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거도 본래 유전자 속에 담긴 특질이여~ 몇 번을 말해야 알갔뉘~?"라고 했으려나ㅋㅋㅋ)

부지런히 걷고 또 걸어야 할 한 해가 될 거 같다.
화살은 언제나 별을 향해 쏘아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별을 맞출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잠시 미루면,
내 꿈도 잠시 밀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간혹, 본래 세상 일이 어차피 뜻대로 될리 만무한데, 굳이 이런저런 목표를 세우면 뭐하냐고 반문하는 지인들이 있었다.
나는 꼭 목표대로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본다.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은 목표 달성 여부와 별개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고무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내 입장에서 목표수립은... 일종의 새로운 게임의 시작이랄까? 다소 변태적인가?ㅋㅋㅋ
이러한 목표를 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께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것 이 자체도 굉장히 나 스스로에게 큰 책임감을 준다.

게다가 적어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 중엔 억지로 하는 것은 없다. 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하기 싫은 것은 아니다.
요 며칠 논문 쓰면서 오랜만에 손때 묻은 Longman 영어사전을 들춰보는데, 나는 그게 너무 좋더라...
시간관계상 인터넷으로 찾으면 빠르긴 한데, 가끔 집중이 안될 때는 아날로그적인 행위들이 더 효과적이어서 그러곤 한다.
여튼 여전히 이렇게 공부하는 게 좋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데... 이게 변태라면... 그래, 그럼... 나는 변태인가보다ㅋㅋㅋ

우리네 새옹지마의 인생만사 속에 마주하는 희노애락이 모두 아름답고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이라는 점을 진심으로 공감한다면,
목표달성여부나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도 삶을 즐기는 마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사로운 욕심들을 사뿐히 내려놓으면, 삶이 마치 아기자기한 게임들의 모음팩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다만, 자기가 직접 룰도 만들고 미션도 만들고 레벨도 조절한다는 게 좋으면 좋은 거고 또 나쁘면 나쁜거고ㅋㅋㅋ
여튼 제멋대로이긴 한데, 그래도 뭐... 나는 그게 삶을 그렇게 스스로 지지고 볶는 게 재밌어서 그렇게 산다. 올해도 그렇게 살란다.
개취존중^^ Hakuna Matata~!

P.S.
삶을 게임처럼 느낀다고 해서, 삶 자체를 가볍게 대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다만, 그러한 사고방식이 일희일비하며 번뇌에 시달리는 나 스스로에게
연민과 위안이 되어줄 수 있는 정신적 방어기제 플랫폼 중의 하나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