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o Image notice

    호건이가 그렇게 말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는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가는 사람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닮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고 꿈은 작은 씨앗이다. 꿈은 저절로 크지도 스...
    Date2003.02.05 CategoryMy Dear Views6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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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꽃은 사실 꽃이 아니다

    꽃은 사실 꽃이 아니다 - 서호건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 그 역시 그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그의 이름을 내가 불러주길 바랐다. 나에게로 와서 그도 나의 꽃이 되고파 했다. 허나 그는 나의 이름을 알았지만 정작 나는 그의 ...
    Date2018.03.20 CategoryPoem Views8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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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 방엔 선인장

    내 방엔 선인장 - 서호건 꽃집엘 가면 셀 수 없을 만큼 각양각색의 화분들이 화려함을 뽐내고 있어 쥐도 새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다 근데 그래 봤자 그저 스쳐 간다 그냥 꽃이니까 내방엘 가면 문 여는 게 설렐 만큼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픈 선인장이 하나 있어 행복감...
    Date2017.06.22 CategoryPoem Views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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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기억 나는 것은

    기억 나는 것은 - 서호건 (feat. 서은정) 기차를 타고 고향엘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매듭 짓지 못한 채 품고온 일상의 그림자들을 한꺼풀 한꺼풀 차근차근 벗어놓고 나니 비로소 창 밖으로 수 천개의 새하얀 눈꽃들이 멈췄던 춤사위를 다시 흩날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렇...
    Date2017.01.13 CategoryPoem Views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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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올리브 나무

    올리브 나무 - 서호건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적당한 온도 씨앗이 손꼽아 기다리는 세 가지 보통 몇 년 때론 몇 백 년 진짜 가끔 몇 천 년 묵묵히 때를 기다린데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그루 나무가 되기 위해 수줍게 싹을 틔우기까지 모든 것이 옳은 그날을...
    Date2015.04.26 CategoryPoem Views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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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함께라면

    함께라면 - 서호건 저기... 라면 같이 먹을래? 은행나뭇잎 노랗게 물들더니 툭툭 하나둘씩 내려앉아 움푹 파인 양은냄비 되고 해맑은 미소 매일 아침 보슬보슬 눈꽃처럼 쏟아져 금세 한 웅덩이 되니 함께라면 마음 열고 너와 날 꺼내 사뿐히 포개어 놓아 보글보글 서롤 ...
    Date2016.10.12 CategoryPoem Views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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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스마트 크루즈

    스마트 크루즈 - 서호건 나도 하나 사서 달아야겠다 스마트 크루즈 아니 아니 속도만 알아서 지켜주는 그냥 크루즈 말고 앞차와 내차 사이 거리까지 적절히 잡아주는 그런 스마트 크루즈 자꾸 달리려는 날 붙잡아 너무 바짝 다가서지 않도록 무심코 네가 뒤돌아보았을 ...
    Date2016.04.10 CategoryPoem Views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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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랬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어 - 서호건 우물쭈물 망설이다 지그재그 떨어지는 은행잎 바라보며 가을바람 막아주고픈 사람 맛있는 요리를 하고서 식탁에 마주 앉혀 한 숟가락 듬뿍 얹어 입에 넣어주고픈 사람 문득 뇌리를 스쳐가는 바보 같은 생각들 가감없이 담백하게 털어놓을 수 ...
    Date2015.10.29 CategoryPoem Views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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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쓰르라미

    쓰르라미 서호건 오늘 아침 내린 커피 어느새 차가웁게 식어 있네 바로 막 내려 따땃하게 마실 땐, 그윽한 향기에 오묘한 맛이던 게 내 굳은 표정 녹이던 그 온기 잃고 나니 이젠 쌔카만 한약이네 문득... 지난 가을 가로수 길 쓰르라미 떨어지는 낙엽 뒤로 흐려지는 그 ...
    Date2015.09.07 CategoryPoem Views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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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우린 사랑일까?

    우린 사랑일까? - 서호건 연애는 사랑과 달라 연애는 사랑보다 훨씬 더 어려워 사랑은 혼자라도 마음껏 하고픈대로 할 수 있지 사랑은 끝내고 싶을 때 당장이라도 내던져버릴 수 있어 헌데, 연애는 달라... 연애는 나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만남과 헤어짐 마저도,...
    Date2015.04.02 CategoryPoem Views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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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At this very moment

    At this very moment - 서호건 저 하늘 저 구름 지금 이 순간 내 두 눈으로 볼 확률 얼마? 구름의 세월 수억 년 중 저 자릴 스치는 시간 5초 내 짧은 삶 수십 년 중 그 아랠 지나는 시간 5초 돈 버는 족족 로또만 사서 처자식 대대손손 긁어대면 언젠간 당첨될 수도 있겠...
    Date2015.05.07 CategoryPoem Views1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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