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이다2009.09.29 20:25

설령 전혀 다른 역사를 통해서 나의 같은 가치관을 갖게 될 경우가 생기더라도,

어쨌든 그 부가적 요소도 더 방대하고 더 다양한 히스토리에 기반하게 되는 거니까~

결국 질문의 원점으로 돌아오면, 지금까지의 히스토리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꼭 지금까지의 히스토리가 아니어도 지금의 나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히스토리가 나일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히스토리인 것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론 나란 고유한 존재일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지극히 자기본위적 해석이다. 네 논리를 상대적으로 적용해보면, 그 사람의 입장에선 너가 자기보다 훨씬 더 많은 부가적 요소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된다.

즉 그와 너가 동일한 가치관과 생각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 그는 너가 더 자기보다 다양하고 방대한 히스토리가 있을 거라고 볼 것이고, 동시에 넌 그가 너보다 더 다채롭고 많은 히스토리를 가졌을 거란 말이 되는데...

그건 모순인거지~ 네 논리는 절대적 관점에서 전혀 타당성이 없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수학 문제의 경우만 해도 우린 대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형화된 해법들을 배우고 써왔지만, 때때로 천재들은 전혀 다른 방식의 아주 간결한 풀이만으로도 그 문제들을 훨씬 쉽게 금방 풀면서도 정확한 답을 얻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꼭 기존의 풀이 과정 보다 더 복잡하고 길어야만 동일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존재와 히스토리의 관계 역시 그렇게 양적 관계로만 해석하는 것도 다소 편협적인 사고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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