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s
2009.12.02 23:15

승현아, 고마워...!

(*.66.142.57) 조회 수 5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null

승현아...

오늘 정말 고마웠다. 내가 대놓고 말은 못했다만...

여러가지로 오늘 나 감동했다.

네가 진정 나를 깊게 이해하고 있단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요즘 내가 정말 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네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사준 삼겹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진짜! 최고의 맛이었다~

 

그리고 기어코... 술 한 잔하자는 나의 청유를...

3일 연속 단호히 거부한 거... 참으로 고마웠다.

 

내가 광주에 있는 동안, 아버지 앞에선 술 안마시겠다며 술 마신 티도 안내서 아예 술 끊었다고 하련다고 했던 말... 그 약속 나 스스로가 깨뜨릴 뻔 했는데, 끝끝내 네가 그걸 붙잡아주는 구나...

 

물론 네가 정말 술을 마시기 싫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만... 내가 아는 백승현은 그럴 놈이 아니란 걸 알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서호건이 마시자는데 절대 그렇게 거절할 리가 없지... 아무리 하기 싫어도 내가 3일 씩이나 그렇게 계속 조르면 어쨌든 내말대로 따라와주는 네가, 내가 술 한잔 하자는 말에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그런 놈은 아니지...

 

아마 그런 식으로 일부러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내 스스로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겠금 도와주고 싶었던 거 같아... 안 그럼 내가 계속 졸라댔을 테니까... 뭐 물론 어떤게 진짜일진 모르겠다만... 암튼 고마웠다!

 

그리고 검게 찌든 내 손을 보며, 네 마음이 아팠다는 말... 나 그 말에 뭉클했다. 하긴 이런 누추한 모습도 네 앞에선 하나도 부끄럽지도 않는 걸 보면, 네가 내겐 참으로 허물없는 순수한 존재란 생각도 드는 구나... 내 삶에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게 참으로 감사할 일인 거 같다.

 

오늘은 그냥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으려 했는데,

네가 이런 거 저런 거 일일이 캐물어가며, 어떻게든 내가 속마음 털어놓게 했던 거... 참으로 고마웠어.

가뜩이나 너도 요즘 고민 많을텐데...

묵묵히 내 푸념 다 들어준 거 정말 고맙게 생각해...

아직도 여전히 결정을 못 내리고 머리가 복잡하다만, 그래도 덕분에 마음이 한결 홀가분 해진 거 같아^^

 

근데 정말 난 네 말대로...

내가 필요할 때만, 내 멋대로 널 부르고...

항상 널 기다리게 하고... 내 마음의 짐까지 네게 털어놓고...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네겐 정말 이기적이고 못난 친구인 거 같아...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뭐, 그래...

네게 좀 더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못난 친구에게

항상 부담없이 티 나지 않게 챙겨주는 네 우정...!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맘... 알지?

 

2009년 마지막 달, 12월...

우리 건강하게... 열심히 잘 보내자꾸나! 사랑한다!

 

P.S.

생각보다 자유형 25M 만만치 않지^^?

그러니까 수영 좀 더 빡시게 열심히 해!

난 자유형 100M 거뜬히 한다~ 따라올테면 따라와봐ㅋ

?

  1. No Image notice

    호건이가 그렇게 말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는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가는 사람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닮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고 꿈은 작은 씨앗이다. 꿈은 저절로 크지도 스...
    Date2003.02.05 CategoryMy Dear Views602923
    read more
  2. BE CREATIVE!

    BE CREATIVE! You know...? Who is a true winner in our life? The one is the person who can pursue his or her dreams and... finally gets the goals! It is often said that Capitalism is unequal and only advantageous for those who have much more money. Bu...
    Date2010.08.08 CategoryGratitude Views6111
    Read More
  3. No Image

    중국, 실망이다!

    결국엔 구글이 중국에서 물러났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땐, 별 생각 안들었는데, 오늘 LG 경제연구원에서 보내온 자료 중, "LGERI의 미래생각(5) 웹 2.0+ 시대의 성공조건"을 읽고... 나는 살짝 감동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들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이......
    Date2010.03.24 CategorySociety Views4880
    Read More
  4. No Image

    책 읽을 시간이 없네...

    "아~ 책 읽을 시간이 없네..." 며칠 전 잠자리에 들며 내맽은 말이었다.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머릿속엔 '아~ 정말 딱 한 시간만 책읽을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일 또 수영하고, 출근하려면 일찍 자는 수밖에...' 하는 아쉬움이 스쳐가고 있었다. 그...
    Date2010.01.10 CategoryTime Views7551
    Read More
  5. No Image

    승현아, 고마워...!

    승현아... 오늘 정말 고마웠다. 내가 대놓고 말은 못했다만... 여러가지로 오늘 나 감동했다. 네가 진정 나를 깊게 이해하고 있단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요즘 내가 정말 고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네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사준 삼겹살...! 너무 맛있게 잘 ...
    Date2009.12.02 CategoryFriends Views5160
    Read More
  6. 명품:싸구려:진지함:가벼움

    오랜만에 짧은 글을 하나 써 보련다. 오른쪽에 쌓여진 수많은 글감들... 아~ 쓰고픈 생각들은 너무나 많은데... 그냥 녹음을 해버릴까?ㅋㅋㅋ 음... 얼마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명품과 싸구려의 차이는 뭘까? 사실 명품과 싸구려가 그 가격 차이 만큼이나 품질 ...
    Date2009.11.18 CategoryLife Views5155
    Read More
  7. 아버지...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제가 아직 그토록 어린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산에 계셨던 동안, 제 뜻대로 마음껏 하고픈 대로 할 수 있었을 땐... 전 제가 정말 잘하고 있는 줄로만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버지께서 ...
    Date2009.11.16 CategoryGratitude Views4999
    Read More
  8. No Image

    공부할 수 있는 당신... 정말 행복한 겁니다.

    공부할 수 있는 당신... 정말 행복한 겁니다. 마음껏 온전히 자기가 하고픈 공부에 미칠 수 있는 그대들이... 요즘 너무도 너무도 부럽습니다. 저도 한땐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그 시간들이 그토록 소중한 것인지를... 일이라는 걸 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Date2009.11.05 CategoryStudy Views6615
    Read More
  9. 잠을 줄여야 하는 건가...?

    아... 하루가 너무 짧다. 하루를 길게 보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쉽게 떠오르는 방법은 그저 잠을 줄이는 거다. 허나, 나 역시 '잠'을 중시하는 편이라서... 섣불리 그런 선택을 할 순 없다. 개인적 경험 상으로도 잠을 줄여가며 뭔가를 과도하게 시도했을 땐, 결과적...
    Date2009.10.05 CategoryTime Views5636
    Read More
  10. No Image

    History : Existence

    히스토리와 존재의 관계... 지금까지의 내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더라도 과연 지금의 나와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지니는 것이 가능할까? 꼭 히스토리가 없어도 난 지금의 나일 수 있고, 어떤 현상을 지금처럼 인지하는 게 가능할 것 같긴하다~ 다만 지금과 같은 역사가...
    Date2009.09.24 CategoryHuman Views5756
    Read More
  11. No Image

    과연 누구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까?

    과연 누구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까? 물론 내가 이런 것을 논하기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순수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할 수 있으리 라고도 생각한다. 사장님부터 가장 말단직원까지 모든 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이야기를 ...
    Date2009.09.11 CategoryEnterprise Views4175
    Read More
  12. No Image

    자기소개서 - 2005/04/24 (수정판)

    ‘내가 하고자 하는 길을 향해 가고 있는가?’ 제가 수시로 제 자신에 묻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지닌 소신과 신념으로 삶을 설계하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행복한 노력을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판단과 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 저와 제...
    Date2005.04.24 CategoryEgo Views31408
    Read More
  13. No Image

    자 기 소 개 서

    1. 좌우명 및 생활관 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이 사자성어는 제 가슴 깊게 새겨져있는 저의 좌우명이자 정신적 신조입니다. 제가 행하는 모든 일의 궁극적인 기준이기도 합니다. 저는 단순히 혼자서 우뚝 선 사람이 아닌, 타의 모범이 되어 주...
    Date2004.02.10 CategoryEgo Views49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