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o Image notice

    호건이가 그렇게 말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는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가는 사람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닮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고 꿈은 작은 씨앗이다. 꿈은 저절로 크지도 스...
    Date2003.02.05 CategoryMy Dear Views60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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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함께라면

    함께라면 - 서호건 저기... 라면 같이 먹을래? 은행나뭇잎 노랗게 물들더니 툭툭 하나둘씩 내려앉아 움푹 파인 양은냄비 되고 해맑은 미소 매일 아침 보슬보슬 눈꽃처럼 쏟아져 금세 한 웅덩이 되니 함께라면 마음 열고 너와 날 꺼내 사뿐히 포개어 놓아 보글보글 서롤 ...
    Date2016.10.12 CategoryPoem Views7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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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마트 크루즈

    스마트 크루즈 - 서호건 나도 하나 사서 달아야겠다 스마트 크루즈 아니 아니 속도만 알아서 지켜주는 그냥 크루즈 말고 앞차와 내차 사이 거리까지 적절히 잡아주는 그런 스마트 크루즈 자꾸 달리려는 날 붙잡아 너무 바짝 다가서지 않도록 무심코 네가 뒤돌아보았을 ...
    Date2016.04.10 CategoryPoem Views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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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취한다

    취한다 - 서호건 할짝 할짝 입만 댓을 뿐인데 왜 이러냐 거 겁나 취하네 안 되는데 아직 나 말짱한데 확실히 그어둔 선은 둘이 되었다 셋이 되었다 그딴 게 언제 있었냐는듯 시나브로 희미해져간다 병은 아름답고 향도 은은하고 맛이 달콤하다 일부러 닫아둔 문은 손잡...
    Date2016.09.29 CategoryPoem Views7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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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멈춰 선, 그녀

    멈춰 선, 그녀 - 서호건 햇살 따사로운 봄 흐드러지게 핀 꽃 나란히 걷던 세 여자 조용히 멈춘 한 여자 웃음핑 두 여자 눈물핑 그 여자 아름다운 것에 손길 내미는 눈망울 어여쁜 그녀가 좋다 ♬ Isn't She Lovely - Stevie Wonder Isn't she lovely Isn't she wonderful...
    Date2015.04.29 CategoryPoem Views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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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핀 - 서호건 달이 환하게 떴소 이 오색길 돌아 우리 이리 만날 줄 어찌 알았겠소 저 어여쁜 구름 한번 봐보시오 여태껏 흘려보낸 그 수많은 하늘 함께 바라본 줄 어찌 알았겠소 참으로 곱구려 저리 좀 가보시오 아리따운 뒷태마저 보잡시고 내 그대 이토록 아름다운 줄 ...
    Date2015.04.06 CategoryPoem Views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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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꽃 피우기

    꽃 피우기 서호건 씨앗을 땅에 심고 물을 주면, 그곳에서 싹이 날 수도 있고 아무것도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허나 꽃을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씨앗은 뿌려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이 한 줌의 씨앗을 나의 오늘에 지금 이 순간에 흩뿌린다.
    Date2016.05.07 CategoryPoem Views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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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Annabel Lee - Edgar Allan Po

    애나벨 리 - 에드거 앨런 포 (의역: 서호건)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저 바다 우 어느 크다란 섬에, 아가씨가 하나 살았단 거 알랑가 몰러 애나벨 리 그게 갸 이름이여; 갸는 딴 생각은 전현 못했어 낼 사랑하고 내 사랑 받는 거 뿐이. 나도 깐난이고 갸도 깐난이었제 그 ...
    Date2015.12.03 CategoryPoem Views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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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추운(秋雲, 가을추 구름운)

    추운(秋雲, 가을추 구름운) - 서호건 요 며칠 가을 하늘이 참 좋았다 오늘은 유난히 더 공활했다 가을하늘 가.을.하.늘 이 네 글자가 매미 울음 마냥 온 종일 내 귓가에 갈~하늘 갈~하늘 갈~하늘 징그럽도록 들락거렸다 이 네 글자를 가지고 오늘 꼭 시를 써야할 거 같...
    Date2015.10.30 CategoryPoem Views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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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랬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어 - 서호건 우물쭈물 망설이다 지그재그 떨어지는 은행잎 바라보며 가을바람 막아주고픈 사람 맛있는 요리를 하고서 식탁에 마주 앉혀 한 숟가락 듬뿍 얹어 입에 넣어주고픈 사람 문득 뇌리를 스쳐가는 바보 같은 생각들 가감없이 담백하게 털어놓을 수 ...
    Date2015.10.29 CategoryPoem Views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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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달고나

    달고나 - 서호건 달콤한 것은 사랑입니다 설탕 같던 설렘도 따스한 손길 끊기면 금세 굳어 달고나가 되고 그나마 뒤늦게 모양 잡아 애써 예쁘게 꺼내볼라치면 한 끗 차이로 쨍그랑 산산조각 나버리는 달콤한 것은 곧 사랑입니다 그러니, 그대... 그 손길 그 따뜻함 놓지 ...
    Date2015.10.13 CategoryPoem Views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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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쓰르라미

    쓰르라미 서호건 오늘 아침 내린 커피 어느새 차가웁게 식어 있네 바로 막 내려 따땃하게 마실 땐, 그윽한 향기에 오묘한 맛이던 게 내 굳은 표정 녹이던 그 온기 잃고 나니 이젠 쌔카만 한약이네 문득... 지난 가을 가로수 길 쓰르라미 떨어지는 낙엽 뒤로 흐려지는 그 ...
    Date2015.09.07 CategoryPoem Views3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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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춘몽

    춘몽 서호건 봄이 와서 그랬나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어 따사로운 햇살에 향기로운 꽃내음에 취할대로 취했는지 내가... 널 만났지 뭐야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 그치? 그래~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야 그래서 지금 이게 꿈이구나 하고 금새 알아챘지 헌...
    Date2015.03.22 CategoryPoem Views1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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