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09.11.18 23:24

명품:싸구려:진지함: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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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짧은 글을 하나 써 보련다.

오른쪽에 쌓여진 수많은 글감들... 아~ 쓰고픈 생각들은 너무나 많은데...

그냥 녹음을 해버릴까?ㅋㅋㅋ

 

음...

얼마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null명품과 싸구려의 차이는 뭘까?

 

사실 명품과 싸구려가 그 가격 차이 만큼이나 품질 차이가 큰 건 아니다.

알다시피 오히려 짝퉁이 명품 뺨칠 정도로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 가시적 품질 자체가 명품의 가치라곤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포츠 카나 첨단 기술 장비의 경우엔 핵심 기술을 따라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르쉐나 페라리와 같은 명차나 Intel과 Microsoft등의 경우 그런 독보적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허나 기술이 최고라도 그건 품질이 최고일 뿐,

그래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명품이란 뭔가?

 

내가 생각하는 명품은 역사다.

품질이 아니라 오히려 품격에 가깝다.

그건 가시적 특성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뭔가가 느껴지는 감동이다. 그리고 이미지다!

 

현실에선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차가 그 자체로써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최고라고 인정받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어진 차가 최고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러한 감성적 인식 형성은(즉 이미지 메이킹, 일종의 세뇌) 실제로 다양한 마케팅 방식으로 적용되어 왔다.

 

쉬운 예로, 대부분의 고객들은 어떤 상품의 품질과 특성보다 상표를 먼저 인식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중소기업 제품일지라도 성능대비 동일 가격이라면, 대기업 제품을 선호한다. 왜냐? 거기에 무의식적인 끌림이 생기니까...

그 끌림이 바로 보이지 않는 가치인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업 브랜드 고착화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붇는 것이다. 그 똑같은 로고가 새겨진 수많은 간판을 보라~!

SKT가 어느새 생각대로 T로

KTF가 어느새 SHOW로

건물 꼭대기에 노란 대형 육면체 간판이 보이면 자연스레 E-MART가 떠오르지 않는가?

누가 입은 옷에서든 신발에서든 차에서든 우린 그 제품의 이름이나 특성보다 일단 브랜드를 먼저 인식한다.

 

그렇게... 현실에서 통하는 건 바로 이미지인 것이다.

헌데 내가 여기서 말하는 그런 제대로된 이미지가 형성되기까지는?

단순히 마케팅으로만 그게 가능할까? 그렇진 않다. 그런 감성적인 인식의 근본적 밑바탕은 다름 아닌 신뢰다.

최고의 기업이란 이미지가 고착화되기까지 그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최고다운 모습을 보여줘왔다.

그렇기에 설령 참신한 다른 기업들이 확고히 이미지가 형성된 기업의 품질을 잠깐 앞서더라도, 단지 품질만 조금 앞섰을 뿐 그 긴 역사 동안 다져진 가치까지 앞설 순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가치가 곧 명품인 것이다.

 

그렇기에 명품은 다시 말해 역사인 것이다.

그간 꾸준히 닦아온 최고다운 면모에 감동한 고객들의 신뢰!

그 신뢰가 바로 명품 이미지의 핵심이다.

아무리 품질과 성능이 날고 기어도 그 이미지 앞에선 그저 싸구려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은 그닥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 인식은 당장에 보이지 않으면 금새 잊혀지기 마련이다. 마이클 젝슨이 죽은 지 약 5개월이 지났다. 팝의 황제의 죽음에는 그의 존재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왜냐? 마이클 젝슨의 그 몸뚱아리 자체가 세상과의 소통 수단이 아니었기 때이다. 우린 처음부터 그 존재 자체에 큰 미련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우린 그가 췄던 춤과 음악으로써 그의 존재를 느껴왔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그가 살아있든 죽었든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의 춤과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희열을 선사한다. 그는 여전히 그렇게 우리 곁에 살아있다. 다시말해 그런 그의 역사가 우리를 감동시켰기에 우린 그가 팝의 황제라는 이미지를 갖었었고, 그 이미지가 그를 영원토록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잠깐 유행을 타는 음악과 불멸의 명곡의 차이인 것이다.

 

잊혀짐은 가시적 실제적 특성이고, 영원함은 비가시적 감성적 특성이다.

그게 바로 명품과 싸구려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그랬다가 금새 질리는 것...

그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또 쉽게 잊을 수 있는 것...

그건 싸구려다.

 

과연 난 싸구려이고픈가, 명품이고픈가?

당연히 서호건은 명품이지~!!!

 

항상 명품다운 생각으로 삶을 살자!

"내가 바로 명품이다!" 라는 스스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갖자!

명품은 명품답게 생각하고

명품은 명품답게 말하고

명품은 명품답게 행동해야 한다.

 

세상에 대한 나의 신뢰를 얻고자 부단히 노력하자!

내게 금새 질리지 않도록 삶의 카테고리를 끊임없이 만들자!

누구나 서호건처럼까지는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독보적인 역사를 쓰자!

그 역사로써 설령 내가 그들 곁에 없을 지라도,

나를 느낄 수 있게~ 나란 존재를 떠올릴 수 있게~

그렇게 영원히 그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 있을 수 있게~

한결같이 변함없이 감동적인 명품이 되자!

 

내 삶이 곧 명품!

내 사랑이 곧 명품!

내가 바로 명품! 그래, 명품은 명품답게~ 그렇게 살자!

 

 

문득 내가 정말 아끼는 선배 한 분께서 내게 해주셨던 얘기 하나가 떠오른다.

 

"호건아 이게 뭐니?"ee.jpg

 

"광이요~"

 

 

 

 

 

 

aa.jpg "그래 그럼 이건?"

 

"그것도 광이요~"

 

"왜~?이것도 광이야~?"

 

"당연하죠~ 똑바로 보나 돌려서 보나 광은 광이잖아요^^"

 

"그래? 그럼 넌?"

"예??? 저요?"

 

"넌 뭔데?"

 

"저는..."

 

"내가 봐도 네가 광이면, 다른 누가 봐도~ 광이야... 어떻게 보더라도 광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아... 예..."

 

문득... 그날 마셨던 맥주 한 잔이 떠오른다. 그날의 그 고마운 격려가 그립다.

형... 저 요즘 술고파요~!!! 너무너무 고파요!!!

어떻게... 소주 한 트럭은 준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ㅎㅎㅎ

 

그리고 오늘따라 왜 다들 전화를 안 받구 그러는지~!!!

날도 추운데 맘까지 쌀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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