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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정말로 자연스럽게 내가 변해가고 있다. 알 수 없는 원천으로부터의 기운에 의해서 말이다.

진짜 '르네상스'의 결과가 몸소 나타나는 것인가? 정말 감회가 새롭다.

몇가지 들자면, 삶에 대한 보다 긍정적 관점의 씨앗이 솟아난다고 할까? 그냥 주변에 암울하게 보였던 현실들이 점점 아름답게 보인다.
항상 떠들던 친구들, 딴짓하면서 다른 친구 공부 방해하던 친구들... 미워지려고 했었는데, 아니 한동안 미워했다는게 솔직하겠다.(반장을 맡은 이상 나에겐 그런건 책임감에서 비롯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별로 눈에 가시처럼 따갑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다. 그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살고... 정말 높고 낮음을 떠나 그냥 각자의 개성적인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이 굳어가고 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동생에 대한 고마움 같은 것... 항상 자주 다투고, 투덜대던 동생... 왠지 오늘 동생에게 잘해주지 못 한게 미안해진다. 꿈을 향해 도움을 주지 않았던게 미안해진다. 수능 끝나면 좀더 관심갖고 힘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공부에 대한 생각...
한동안 공부를 억지로 해왔다는 감추어두었던 압박감을 감지했다. 그랬던것 같다는 막연한 후회랄까? 공부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수능을 카운트다운시키면서...)을 거치면서 왜 공부를 하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들을 새삼했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동안 또 내가 왜 공부하는지를 까먹고 막연히 하라니까 남들 하니까 했던 것이다. 원체 남 시키는거,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거 그런 것들을 정말 싫어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몸에서 거대한 거부반응을 보낸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즐겁게 공부할 마음을 다진것이다.

지난 한주동안 나름대로 공부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목표를 이행해왔다.
무리하게 새벽 3시까지 하는건...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다.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져가야지... 물론, 매일같이 그렇게 하는건 무리일 수 있을테니... 적절히 조정해가며 할 계획이다.

수능에 대해서...
문득 정도가 나에게, "어째 요세, 네 꿈이 갈수록 작아지는것 같다?" 라고 했다.
정말 그 순간 뜨끔했다.

포항공대 -> 경찰대 -> 연세대... 이제 한양대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꿈이 작아졌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 순간 뜨끔했던 것에 대단히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왜, 그 순간 나는 당당하지 못했을까?

당당히 나는 꿈을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왜, 대학이라는게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는가?
그건 말이 안된다는 부끄럽다는 생각은 몇일 후에 했다.

나는 애시당초부터 내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 공부는 도구라고 했다. 그리고 대학은 하나의 문턱일 뿐이다. 어떻게 가든 내 인생 항해방향에는 큰 동요가 없다. 단지 더 경치좋은 길을 가는가 좀더 파도가 심한 길을 가는가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지금 수능을 대비해서 공부를 하면서,
내가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을 고르는 것이다.

꼭 연세대가 아니어도 좋다.

하지만 이왕이면 연세대라면 좋을 뿐이다.

나는 연세대를 위해서 공부하지 않겠다.

좋은 항해를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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