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bbing
2007.06.16 20:39

설렘... 그게 내 삶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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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숙사로 귀환했다.

기본적인 시험이 6과목 다 끝났다. 시험기간 동안안 2~3주를 공도에서 살았는데...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난 시험기간 들어가기 직전날 까지해서 시험범위의 내용을 한번 씩 다 보고... 공업수학, 확률통계, 재료역학, 전기공학, 미적분학 문제들도 많이 풀어놨었다.

노우석 교수님의 시험기간엔 이론적 이해보다는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외우고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일에 매진했다.

시험기간 들어가면서 나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시험은 정말 대박칠 수 있겠다고... 시험기간에는 복습만 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여유있다고...

그런데, 나는 시험을 한과목씩 봐갈수록... 더 좌절감을 느꼈다.

오히려 깊이 공부한 사람들보다 못보고, 시험시간 당시에는 머리에 안떠오르고... 문제도 제대로 파악못하고 엉뚱한 답을 써놓질 않나...

Σn(n-1)x^n 의 값도 1/(1-x) 두번 미분하면 될 것을... 수렴구간만 구하라는 줄알고 그것만 구해놓고, 뭐가 이렇게 쉬워? 하고 생각했었다.
문제에서 해를 구하라는 것을 보지도 않았던 것이다ㅠㅠ

기계재료학도...

시험 시간 3시간전부터 빈강의실에 들어가서 칠판에 다 써가면서 정리 2~3번씩이나 했는데...

이거 분명히 나올꺼라고 외워놓은 것들이 시험에 다 나왔는데...

시험지를 받은 순간... 내가 꼭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하나도 안 떠올랐다 ㅠㅠ

참... 나름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이번시험기간에 2주 이상 매일 박카스 1병씩을 마시면서 나는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준비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나보다 더 열심히 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이...

물론 수능 때도 그런 기분이 들었지만...

엄마에게 "마음이 아프다.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내 뜻대로 나오진 않더라고..." 말했더니...

"열심히 했으니까 미련은 남겠지만, 후회는 안할테니까 괜찮다... 최선을 다했으면 되는거지..." 라시더라...

후회는 안한다.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쳤다. 이젠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어떤 건지를 안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더 높이 뛰어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서호건... 고생했다.
수고했다.

이제 마지막 공업경제학만 잘 치고...

여행떠나자...

1년 동안 살아온 기숙사를 떠난다는게...

참 쑥쓰럽구만...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하고...

설렘...

오늘 문득 설악산 정동진 가서 찍은 사진들을 봤다.

나의 2달 전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그 때의 얼굴에 보인건...

내가 설레하는 것이었다.

설렘... 그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인것 같다.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알아가려는 과정...

그 맛에 오늘도...

내일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왠지 나 자신이 붕 뜨는 듯한 이 기분 참 묘하네...

한양대...

대학생...

기계공학부...

2학년...

21살...

이 이름표를... 다 던지고...

그냥,
서호건...

으로 앞으로 2년을 살게 될 것이다.

나를 잃지 않도록...

나를 더욱 더 크게 하도록...

부지런히 바쁘게 살자... 내일 죽더라도 죽은 줄도 모르게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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