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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8 16:29

6년째 연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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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forsixyears.jpg언제 시간나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영화였다.

 

음...

연애를 하는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포스터에 나온 거처럼...

사랑 때문에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습관처럼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냥 마지못해 의리상(?)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사랑...

 

그런데 만약, 이러한 사랑이...

본능적 교감 즉, 단지 유전적인 호르몬의 끌림일 뿐이라면... 얼마나 허무해질까?

결국 우린 사랑을 스스로 선택할 능력이 없다는 건데...

 

사랑이란 게...

둘이 함께 만들고 꾸미며 다듬어 가는게 아니라...

점점 그렇게 커져가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떡하니 나타나서, 시작과 동시에 서로를 감싸버린다면ㅡ 정작 당사자들인 우리 각자는 뭐란 말인가...? 사랑의 꼭두각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선 결코 사랑이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지극히 과학적인 입장에서의 해석일 뿐이지만, 그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다.

 

오래전에 500번째 일기에서... 그 주제를 놓고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과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대개 18개월 정도라고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조금 다르긴 하다.

흔히 사랑을 감정의 산물이라고도 하지만, 과학자들은 사랑도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뇌의 활동이라고 본다.

뭐 어떤 게 진짜 맞는 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만... 뭐, 해보면 알겠지...

 

중요한 건... 그 18개월 후엔 사랑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엮여, 두사람의 관계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근데 어쩌면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일컫는 건ㅡ 바로 그 무언가가 아닐까?

 

True Love...

그럼 과연 그 무언가는 도대체 뭘까?

 

음... 호르몬적으론 지속적인 도파민의 자극이라고 한다. 짜릿함, 높은 곳에서 느끼는 무서움 뭐 이런대서 오는 일종의 긴장감이 있어야 오랜 연예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그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상대의 기호와 상태를 잘 알아야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기에 연예초반에 마냥 좋다고 즐길 것이 아니라, 서로가 보다 더 솔직하게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가야 한다.

그래야 그걸 바탕으로 지속적인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패턴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처음 느낀 사랑이 식지 않고 펄펄 끓는 장기 연예의 요령인 것이다.

 

연예초반에 정말 닭살스럽게 서로 좋아서 서로만 바라보다, 결국 18개월 후에... 불현듯 다투고, 서로에게 실망을 하고 헤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다른게 아니라 그 시기가 되도록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상대와 함께 했음에도 상대의 태도들이 못 마땅해 보이는 이유는, 여전히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6년의 연예... 거의 뭐 가족과 같은 사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실망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아니~ 6년을 사귀었는데, 아직도 날 몰라? 이 정도도  이해 못 해줘?'하는 답답함부터 솟구칠 수도 있는 거다.

 

내가 밀고 당기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럴 시간에 좀 더 서로에게 바짝 다가가 서로에 대해 진솔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게 훗날을 위해선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식으로 소모적인 애정낭비를 할 필요가 없는 거다.

그러나 지나치게 멀리 바라보며, 서로에게 너무 바짝 다가서려 하는 것 역시 도파민의 형성을 억제해서 적절한 긴장을 유지시키지 못해 서로에게 일찍 질리게 한다.

 

그래서 사랑이 좀 어려운 거다. 그래서 무척 힘들기도 한 거다.

자기 감정도 절제해야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하고...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부단히 정진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열심히 사랑을 찾아~ 꿈을 찾아~ 쉼없이 달리면...

언젠가는 둘다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믿으며, 영화~ 재밌게 봤다.

 

내 사랑도 그렇게... 영화처럼... 해피엔딩이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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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애 경험자가 본 6년째 연애중 (네이버 comet27님의 리뷰)

 

7년 연애 후에 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6년째 연애중" 영화에 대한 기대는 무척 컸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 전후로 많은 사람들이 그 기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진다고 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을 이기지 못하는 커플들은 특별히 싸우거나, 누군가 배신을 하거나, 한 쪽이 연애를 못하게 만들 정도의 심각한 결격사유를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헤어진다.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영화 리뷰의 끄자락에서 다시 꺼내겠다.

 

"6년째 연애중"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영화가 아니다. 그리고 연애의 깊이를 보여주는 영화도 아니다. 왜냐면 연애 초창기의 그 짜릿함, 가슴두근두근함을 과감히 축소, 거의 생략(중간에 회상신이 나오긴 하지만 공감대를 주기에는 너무 짧다.)하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장기간의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 일반 대중은 참 무미건조한 그들의 일상을 바라보며 지겨워할 뿐이다.

 

 사실 나랑 7년 연애 후에 결혼한 내 와이프도 같이 영화를 보면서 지겨워했다. 사실 나도 영화를 보기 전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한 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극장을 나왔다.

 

 오랜 연애의 묘미와 그 아름다움, 그리고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영화라고나 할까?

 장기간의 연애를 한(or 해 보았던) 이들은 보아도 괜찮겠지만,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이들은 이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막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한시라도 같이 있지 않으면 그리우며 상대의 촉감이 맛있는(!) 그런 커플들에게 2~3년 후에는 너희들도 저럴 것이니 환상을 깨라고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으니..

 

 차라리 지금 내가 쓰는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한 글을 잘 읽고, 보통의 사람처럼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서 "그냥" 헤어지지 말고 그 격정의 시기를 이겨내어 오랜 연애의 참맛을 맛보고 결혼의 결실을 맺어보길 바란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이다. (사람에 따라서 조금 다르다고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도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뇌의 활동이다고 한다.(과학자들이....)

 

  한 TV프로그램에서 과학자들의 증명대로 그것을 재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다.  연애기간이 다른 몇 커플을 데리고 상대의 사진을 보았을 때 뇌의 모습을 촬영한다.

 

 한 커플을 제외하고는 뇌에서 모두 공통적인 한 부분에서 활성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연애 기간에 따라서 그 활성화된 모습은 조금씩 차이가 보였다. 한 커플은 연애를 하기는 하지만 아직 상대에 대해서 확신은 없는, 사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설픈 그런 단계로 사랑과 뇌의 활동 간의 연관성을 높여주는 케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뇌의 활성도는 연애기간에 따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즉,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줄어든다. 하지만 연애기간이 오래되어도 그렇지 않은 커플이 있다. 그 커플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어떻게 사랑이라는 뇌의 활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궁극에는 그 활동이 0에 닿아서 아무런 이유없이 헤어지는 일이 없이 지속적인 파장을 느끼면서 오래 갈 수가 있을까?

 

 과학자들은  사랑이라는 뇌의 활동을 자극하는 것은 높은 곳에서 느끼는 무서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느끼는 아찔함, 그 순간에 나오는 뇌분비물(도파민)이 사랑의 감정을 더 자극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증명하기 위한) 2가지 실험을 한다.

 

 한 그룸은 일반적인 카페에서 소개팅을 하고, 한 그룹은 카페에서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놀이동산으로 가서 신나는 놀이기구를 탄다. 바이킹, 청룡열차와 같은 놀이기구를 타며 무서움, 짜릿함을 느낀 그룹은 만난지 얼마지도 않아 연인과 같은 다정한 사이로 되어 있었지만, 카페에서 이야기만을 한 커플들은 아직은 서먹하기만 하다.

 

여자가 남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한 여자는 일반적인 곳에서 설문을 하고, 한 여자는 구름다리가 있는 아찔한 곳에서 설문을 한다. 남자들의 설문응답률은 후자가 높았다.

 

높은 곳에서 느끼는 무서움, 짜릿함이 이성에 대한 호감을 높이고, 사랑의 감정을 북돋게 하는 것이다.

 

결론은 오래 연애하려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게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사랑 뇌활동"을  Up시켜라.

"6년째 연애중"의 커플처럼 너무나도 상대에게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연인이 아니라 가족처럼 느끼지만 말고..

 

 더 중요한 결론은 오랜 연애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상대를 위한 "배려와 관심"이다.

 배려와 관심이 뒷받침된 사랑이야 말로 시간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위에서 설명한 사랑의 유효기간, 뇌의 활동,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몇가지 실험에 대한 설명은 "차인표의 블랙박스"라는 옛날 TV프로그램에서 나온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군대에서 우연찮게 야근을 하면서 보았던 그  TV프로그램이 오늘날의 우리 부부를 있게 한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또 다른 원동력은 "배려와 관심"이다.

 

 영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알고 이를 잘 살려서 오랜 기간 연애를 한 사람에게 공감을 줄 뿐 아니라, 이제 막 연애를 하면서 가슴(뇌?)이 뜨거운 이들에게 하나의 지침을 주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지 않았을 것 같다.

 

"차인표의 블랙박스 : 사랑의 비밀-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http://www.kbs.co.kr/end_program/2tv/sisa/blackbox/vod/1274569_3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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