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건2007.05.05 23:29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 콘스탄티노스 카바피(알렉산드리아 출신의 그리스 시인)

왜냐하면 사랑은 지속되지 않았고, 나는 떨쳐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으니까. 오직 나를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줄곧 그랬다. p23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여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결혼생활의 노예, 체중계의 노예, 정치체제의 노예, 금방 포기하게 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그들은 '아니'라고도 '지나간 일'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랑의 노예였으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를 해야 하는 주말의 노예였다. 풍요로움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노예, 풍요로움의 겉치레의 겉치레의 노예,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그게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삶의 노예...
새로운 문 하나가 열리면 그들은 매번 이렇게 말했다.
"그런 덴 별 간심 없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않고 그게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사실 사람들은 사소한 습관들로 이루어진 자신들의 우주가 그 변화로 인해 뒤 흔들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 나에게 자유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 나의 광기와 삶에 대한 내 갈망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만 아니라면 타인에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의 일이다...
... 자유는 구속만큼이나 큰 대가를 요구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꺼이, 웃으면서 그 값을 치른다는 점이다. 비록 눈물 젖은 웃음일지라도. p24~25

자유. 비참하게 홀로 있을 자유 p26

그런데 지금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마음속으로 사랑의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 남자에 대해 모두 슬퍼하고 동점심과 연대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p27

누군가가 떠나면 다른 누군가가 오는 법이다. p32

자유로운 것이 근사한 일이라고 믿고 싶다. p33

둘다 나에게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여자들이었다. 그리고 바라던 대로 정서적 안정을 얻었다. 하지만 그토록 바랐던 안정감에는 지독한 권태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35

"잘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야. 하지만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역시 예스지." p37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한, 어제 같은 상황은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녀는 불행해질 테고, 결국엔 그녀 쪽에서 나를 떠나게 될 거라고 했다. p40

내가 가진 용기에 그토록 자만했던 나. 그런 내가 이제 어느 정도로 무력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로 체념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로 내 생에 인생했는지 알게 된 것이다. p44

그녀는 그녀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했기에 나와함께 하는 삶을 포기했다. 어린아이 같고, 고요하고, 입보다는 눈빛으로 말하고, 종종 마음속으로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행동은 언제나 용감하면, 비굴하지 않게 사랑할 줄 알고, 자기 남자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여인을, 그러자 잡자기 손가락들이 타자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p47~48

랑부아 라상쇠르, '타고 온 엘리베이터를 다시 보내주기'라는 뜻이다. 즉 '내가 당신의 책에 대해 좋은 말으 해주면 당신도 내 책에 대해 좋은 말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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