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늘 하루도 물 흐르듯 진심을 담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뜻한 바대로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화하고 집중하자.


- 기상시간 5시 30분

- 하루 도시락 준비

- 오전 9시까지 TOEFL 공부

- 논문 리뷰 한 편

- 보고서 리뷰 한 편

- 운동 1시간 이상

- 독서 1시간 이상

- 글로벌 박사 연차보고서 작성

- 영어공부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 EZ4DJ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 인물 데이터 베이스 제작


- 연구 계획 보완


---------------------------------------------------------


문득 어제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쓰쿠루'와 '아카'의 대화가 떠올랐다. 조직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가 보인다.


---------------------------------------------------------


누가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더라도 그것은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한다. 그 생각이 나와 전혀 다를지라도, 혹여 오해를 하고 있을지라도, 설령 미친 생각일지라도... 생각 자체는 존중 받아야 한다. 그러한 사고에는 반드시 연유가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그 생각이 나 또는 남을 해친다면... 그것을 가로 막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피해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생각은 존중하되, 그것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향해 상처를 허락하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KakaoTalk_20151116_095607951.jpg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 나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득료애정통고

시료애정통고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TAG •
?

  1. 언제부턴가 학문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인류에게 있어서 학문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되었다 강의 하는 교수의 눈빛도, 강의 듣는 학도의 눈빛도, 모두 빛을 잃었다.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거창한 시대적 패러다임이... 지식을 탐구하는 것을 재화화하게 되었고, 인간의 노동력을 넘어 인간의 지적 ...
    Date2015.12.01 Views3207
    Read More
  2. 말 뿐이 아닌 삶

    말 뿐이 아닌 삶 실천하자. 선물 - 피천득 꽃은 좋은 선물이다. 장미, 백합, 히아신스, 카네이션, 나는 많은 꽃 중에서 카네이션을 골랐다. 그가 좋아하는 분홍 카네이션 다섯 송이와 아스파라거스 두 가지를 사 가지고 거리로 나왔다. 그는 향기가 너무 짙은 꽃을 좋아...
    Date2015.11.30 Views3027
    Read More
  3. 연필과 샤프와 볼펜의 차이

    오늘 아침, 왜 사람을 대할 때 신중해야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하다가... 문든 든 생각, 우리가 연필과 샤프와 볼펜을 쓸 때 각각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음이 떠올랐다. 연필은 한 번 부러지면, 다시 깎아서 쓰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따로 들어간다. 그래서 연필을 다...
    Date2015.11.27 Views3202
    Read More
  4. 지나치지 않게 그러면서 또 모자라진 않게

    본래 우리네 삶이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흘러가는 것인가 보다. 그리고 대화란 본디 서로 생각이 다르고 원하는 결론이 불일치하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하고 들어보고 이해해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우린 때때로 맹목적으로 ...
    Date2015.11.26 Views1977
    Read More
  5. 때론 말보단 행동이 더 솔직할 때가 있다

    좋은 데 좋을 수 없는 것. 싫은 데 싫을 수 없는 것. 그 사이에 사실 진솔함이 존재한다. 그건 어떤 화려한 수식어들로 포장해서 말로써 명확히 꼬집을 수 없고, 뭔가... 알듯 모를듯 어디서 오는지 모를 봄내음처럼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거다. 그게 어디서 어떻게 온 ...
    Date2015.11.21 Views1522
    Read More
  6. 작은 변화도 어렵다 그러나 작은 변화라서 해볼 만 하다

    작은 변화들을 여러차례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결국 차차 그 전보다는 더욱 오래도록 지속된다. 이렇게 나의 오래묵은 습관들이 새 것들로 탈바꿈한다. 이것은 새옷을 입는 것과는 사뭇 차원이 다른 얘기다. 추운 겨울날 아무리 더 따뜻...
    Date2015.11.20 Views2807
    Read More
  7. 고맙고 또 고맙다

    역시 말의 힘은 너무나 크고 강렬했다. 대화에 굳었던 모든 마음들이 녹아내렸다. 좋다. 감사하다. 오랜만에 마음이 가볍다. ------------------------------------------------------------------------------------------------------------------------ 아 갑자기 떡...
    Date2015.11.19 Views8058
    Read More
  8.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시 바보처럼 혼자 착각하고 싶지 않아서... '혹시나' 대신 '아니겠지'로 마음을 돌려세우고 또 세운다. 너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조심하기 위해서 애쓰는지... 아니다. 이 모든 건 비겁한 변명이다. 구질구질한 핑계다. 분명 나의 직관은 내게 말했다. 당장 돌아서...
    Date2015.11.18 Views4099
    Read More
  9. 서호건이란?

    스물 아홉... 이제 한달 반 정도 남았다.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면,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진정 나는 하루를 살고 있는가? 아니 강박적인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나는 지금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Date2015.11.17 Views2721
    Read More
  10. 물 흐르듯 진심을 담아

    오늘 하루도 물 흐르듯 진심을 담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뜻한 바대로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화하고 집중하자. - 기상시간 5시 30분 - 하루 도시락 준비 - 오전 9시까지 TOEFL 공부 - 논문 리뷰 한 편 - 보...
    Date2015.11.16 Views1687
    Read More
  11. 이러면서 또 한 걸음 나아간다

    비가 온다. 마치 내 마음 위에 쌓인 먼지들을 씻어내리려는 듯... 어제 조용히 가만히 숨 죽여 쉬었다. 덕분에... 한결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굳어버린 내 모습을 다들 주변에서 어색해 하고 다소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기도 하고, 때때로 몇몇 이들에겐 불필요한 실...
    Date2015.11.13 Views4853
    Read More
  12. 오늘따라 글씨가 예쁘게 써지네

    오늘은 빼빼로데이... 어제 트레이너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에 힘입어, 살짝 기운을 내어... 연구실 식구들에게 빼빼로를 돌렸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빼빼로 포장지 뒷면에 몇 마디 손글씨로 편지를 적어서 각자의 책상에 놓았다. 그러고 나서 피천득 수필집 필...
    Date2015.11.11 Views2527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 Next
/ 53